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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들을 만나다 : 술좀 할 줄 알아라 제발.ㅡㅜ
    Human Network 2008. 9. 16. 00:15

    박상준, 백진원

    허참, 참말로 사람 만나기 힘들다는 것을 요즘 절로 느끼는 하루하루다.
    꽤나 전부터 만나기로 했었는데 한번 불발되고...
    오늘에야 이렇게 세명이 모이게 되다니 말이다.
    원래는 성필이, 성민이, 지현이까지 여섯명이서 보기로 했는데.
    성필이는 마산에 내려오긴 했는데 못온다하고, 지현이는 바쁜 일이 있어서, 성민이는 조부상 때문에 못온다니.
    결국 못 모이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어쨌거나 이렇게라도 모이긴 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예전에 알던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어지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힘들구나.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도 힘든데 전부는 아니지만 타지에 다들 생활 하니까 말이다.

    나야 점심을 플로리안에서 먹었으니...배가 고프지 않았는데 진원이 녀석이 꽤나 고팠던 모양이다.
    부산에 산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돌핀스(돌고래)에 가서는 둘 다 순두부 하나씩을 시켜서 먹었다.
    나야 1시부터 4시까지 계속 뭘 위장에 집어넣은 관계로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질 않았지만...
    참, 예전에 배가 고픈데 돈이 없어서 돌고래에서 먹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주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까마득한 느낌은 뭔지.

    Hoochi Ice Apple, Edelweiss, Hoegaarden

    친구들이 모였는데 또 어찌 그냥 헤어질 수 있으리...
    사실 커피샵 같은데서 이야기같은건 해도 괜찮지만, 왠지 모처럼은 술이랄까?
    자주보는 녀석들은 그냥 커피나 차를 마시고 말지만...
    진원이 녀석이 술을 마시자는데 참 난감한것이!!
    이녀석은 술이 들어가면 개가 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기 때문에.
    음, 음, 음, 역시 맥주가 좋겠지?
    상준이 녀석은 전에 집에서 술 두잔 마시고 한시간 자다간 전적이 있기도 하고...ㄷㄷ
    와인을 마시러 간다고해서 좋아할 녀석들도 아니고,
    꼬냑이나 위스키를 마신다면 역시나 뻗어버릴 녀석들이기에...
    간단하게 맥주집이 좋겠다 해서 비라에 가서 맥주를 먹었다.

    진원이는 간단하게 맛있는걸 원한다기에 후치를 추천해 줬고, 상준이는 에델바이스.
    난, 모처럼 왔는데 어랏? 여기도 호가든 생맥이 있네? 마셔봐야지!! 해서는 500cl 짜리 하나를 마시고, 안주는 기본으로 ~ 훗
    김과 마른안주는 무한리필...ㄷㄷ

    역시 술이 들어가야 이야기가 술술 나오는 것일까?
    대학때의 애틋한 추억들이 떠오르는데...
    대부분의 주제는 여자에 대한 것이다.
    상준이는 이전에 사귀던 지혜라는 1년 선배와의 이야기...
    진원이는 번번히 대쉬했다가 깨진 이야기...
    너는 코털을 안깎아서 여자 친구가 없다!!
    엽기적으로 놀았던 이야기들...하며...
    성필이가 학교에 안왔는데 이유가 양말이 없어서
    성필이가 지나가는 여자 중에 못생긴 여자 있으면 시비 걸었다거나.
    나는 너희들 옛날에 좋아하던 여자 사진, 애인이랑 찍은 사진 다 있다거나...
    집에와서 라면먹던 이야기.
    그리고는 요즘에 회사 다니기는 어떻냐?
    넌 논문 주제 잡았냐?
    돈벌기 힘들고...왜 넌 아직 애인이 없냐 등등.
    항상 뻔하고 돌고 도는 주제에 전혀 발전성은 없는 이야기지만...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하기에 좋았던거 같다.

    기타치는 백진원

    스타벅스에서 상준이를 기다리면서 아이팟 가지고 기타치는 뚜벅이 백진원.
    오늘 모임을 성사시킨 주인공.
    멀리 김해에서부터 부산까지 와줘서 고마웠다.

    오늘 모처럼 친구들도 만나고해서 술을 한병 사오려고 했는데 문을 닫았더라.
    제기랄!!
    로얄샬룻 21은 내일 사야하는 것인가.ㅡㅜ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