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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데이.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4. 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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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화분에 담긴 수선화
    가격은 이천원
    노란색 꽃
    초록색 대에 위태롭게 달린
    꽃은 있으되 열매는 맺지 못하는

    수선화를 보자니 '레옹Leon' 이라는 영화가 생각난다.
    레옹의 화분은 아글라오네마
    나의 화분은 수선화
    레옹의 직업은 킬러
    나의 직업은 석사 나부랭이
    둘의 공통점은 외롭다는 것
    둘의 공통점은 혼자라는 점
    둘의 공통점은 남자라는 것

    I think we'll be ok here, Leon.
    - Leon, Mathilda

    Sting 의 Shape of My Heart 란 곡을 참 좋아 했는데...
    지금도 여전히 좋아하지만 말이다.

    CD는 어디에 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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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비단 맛있는 물 한잔이 아니다.
    찻집에서 차를 마시거나 커피샵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그것에서 그것보다 더 깊은 은유적 의미가 있는 것이다.
    향을 음미하고, 형을 즐기며, 맛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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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커피샵을 들어가기 전의 마음
    들어가면서의 마음
    인사를 하면서의 마음
    주문을 하면서의 마음
    서빙을 받으면서의 마음
    커피를 마시면서의 마음
    오너와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마음
    공간을 즐기는 마음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는 마음
    들려오는 음악의 마음
    여러가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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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 듯 차 한잔이란 커피 한잔이란 단순한 것이 아닌 은유적 복합의 즐거움의 요소이다.
    봄이어서 노오란 수선화 작은 화분 하나가 있어 더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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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처럼 노트북을 켜는데 옆에 수선화가 있으니 싱그러운 느낌이다.
    커피와 노트북이 어울리는 것 처럼,
    수선화와 노트북도 이렇게 어울리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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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권의 책도 수선화와 함께하면 좀 더 빛이나며,
    좀 더 글이 의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며,
    사랑 이야기나 신비한 이야기의 글을 본다면 그 글들은 더욱 반짝이는 것 같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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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삶에 있어서 감동이란 어느 순간에 기다려서 오는 것은 딱히 아닌거 같다.
    그 순간 순간의 감동에 행복해 할 줄 아는 것.
    삶은 그 자체로도 감동이다.
    다만 그 감동을 느끼는 것에 익숙하느냐 익숙하지 않으냐의 차이인거 같다.
    나는 지금 당신에게 감동하고 있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