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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한복판을 거닐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깜짝 놀랬다. 늦게사 내린다는 비가 너무 빨리 내려버렸다. 허겁지겁 모두가 어지럽게 움직인다. 비가 내리는게 무에 그리 놀랄 일이라고. 옷가지 젖는 일이 크게 호들갑 떨 일인가? 비오는 거리를 즐기자... 즐거운 마음으로...
넘치지 않고 적당히 치는 파도와 수평선이 보이지 않는 운무 가득한 바다. 비는 내리지 않으나 비가 내리는 듯한 착각은 나만의 환상인가. 어차피 오늘 저녁이나 내일이 되면 비는 또 내리겠지.
아무리 뻗어도 닿지 않을 하늘이다 아무리 높이 올라도 닿지 못할 하늘이다 그래서 하늘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뻗어도 올라도 닿지 않기에 하늘이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그곳 하늘이다 하늘 색 그곳 나의 마음 시린 푸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