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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잠시 따스한 오후였다. 잠시 잠깐 뒤척이는 것 같더니 이내 흔들린다. 그 짧은 시간에도 너와 난 춤을 추고 있다. 세상의 장단에 맞춰서 흔들리듯 흔들리지 않는 듯. 느리듯 빠르게 격정적으로. 두고보면 이미 흔들려버려서 흐려져버린 우리. 언제고 꺾여져버릴지 모를것이 인생인거다.
아무리 뻗어도 닿지 않을 하늘이다 아무리 높이 올라도 닿지 못할 하늘이다 그래서 하늘이라 부르는 모양이다 뻗어도 올라도 닿지 않기에 하늘이다 불러도 대답하지 않는 그곳 하늘이다 하늘 색 그곳 나의 마음 시린 푸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