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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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과 함께 식어가는 커피 : 기다림은 늘상 그런건가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12. 00:51
오에 나가서는 사진을 찍고, 차가운 몸을 식히고자 카페에 들어간다. 일요일이라 왠지 느긋하고 싶었는데 몸은 전혀 느긋하지 못했다. 마음도 마찬가지였을까? 무언가 결심하고 시작을 했다는 것은 좋은데 피곤하달까? 미지근하지도 않은 커피. 반쯤 남은 커피에 설탕 하나를 죄다 넣어버린다. 그러면 왠지 기분이 좋아질까라도 생각해서일까?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왠지 모를 즐거움이다. 기다림은 농축된 화학물의 폭발과 같은 긴박함의 흥분인 것 같다. 그리고 그 기다림이 길어진다는 것은 왠지 모를 늘어짐과 동시에 이성적 차가움을 가지게 한다. 차가운 머리를 가지고 글을 쓴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머리만 뜨거워 가지고서 글을 써대가는 나중에 낯이 뜨거워 볼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이성적인 머리에 뜨거운 가슴이라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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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 편지를 담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2. 24. 17:20
'커피 이야기'에 응모하는 글입니다 언젠가부터 편지를 쓸때면 카페에서 커피 한잔과 함께가 아니면 아니게 되었다. 진득한 에스프레소,달콤한 꽁빠냐, 깔끔한 아메리카노, 따뜻한 카페 라떼, 부드러운 카푸치노... 그렇게 한잔의 커피 한잔과 함께가 아니면 쉽사리 글이 쓰여지지 않는 듯한 느낌. 무언가 감성을 잔뜩 담아서 나의 삶을 나누고 싶은데, 그 부족했던 감성은 커피 한잔에 비로소 충전되는 듯 하다. 어떤 이야기를 쓸지 여러가지 고민을 가지게 되지만...보통은 커피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난, 지금 어떤 커피샵에 와 있어... 오늘은 어떤 커피를 주문했는데 달콤해, 씁쓸해, 그리워 등등의 감정도 그려보면서. 끄적끄적 깨작깨작 등등의 어떻게 보면 의미없을 단어의 나열들. 일상의 단상을 나열할 뿐이기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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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편지 : 커피 한잔 편지 하나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1. 22. 15:09
아...오늘은 키득 키득 웃는거 같더니 이녀석이었구나. 꼼빠냐 ~ 꽁빠냐 ~ 에스프레소 샷을 추가하여 다피오가 된 녀석 위에 라이트 휘핑 크림 ~ 만들어 볼까요 ~ 만들어 볼까요 ~ 라는 노래가 생각도 난다. 아마도 오 매니져님이 만들었을거 같단 생각이 팍팍 드는건 왜일가? 아마도가 아니라 필히 그럴거다. 매번 이런 녀석 만들어 주는 사람은...흠흠 오늘은 근데 이녀석이 안경도 썼네? 나랑 좀 비슷한가?ㅋ 어제는 들어서기 전에 편지지를 하나 샀다. 카페 맞은편 디자인 문구점에서 파는 편지지. 사실 더 다양하고 재밌고 이쁜게 있었으면 하지만 이내 실망감만을 안겨준다. 그래도 그 중에서 고른 편지지에 가방에 있던 보라색 펜을 꺼내 끄적인다. 줄간격이 너무 넓은 편지지는 잘 사용하지 않는다. 편지를 보낼때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