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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그리아 한잔, 토요일 오후의 단상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6. 6. 17:51
오늘은 조금 일을 해야 하는데 지치는 현실에 의지를 놓아 버린다. 그래서 찾은 카페에서 시원한 오후를 보낸다. 상그리아 한잔이면 좋을까 싶은 마음에. 여기 상그리아는 화이트 와인에 과일을 직접 침출해서 만든다고 한다. 뭐, 과일들과 함께 말이다. 작은 조각으로 올라오는 오렌지와 레몬은 좀 맘에 안들지만. 전반적인 맛이 딱히 나쁘다 할 정도는 아니고, 카페에서 마실 정도면 충분하지 싶다. 그냥 상그리아는 칵테일 보다는 예전 샹그릴라라는 단어에 의미를 더 두었는지도 모르겠다. 중국에 여행하던 시절에 들렸던 샹그릴라 호텔. 가 보니 절대 지상 낙원은 아니었던 곳이지만... 그냥 샹그릴라라는 단어가 입에 착 감기는 것이 왠지 아늑한 단어다. '잃어버린 지평선' 이라는 소설에서 지상낙원이었나? 다만 이상향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