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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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나름함은 고양이도 나른하게 한다Cats n Dogs 2008. 4. 25. 16:07
연구실에서 이르게 퇴근을 하여 내려오는 길에... 옆으로는 지나 다니지만 이 풀들이 핀 곳으로는 사람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인가? 아무런 상관 없는 듯... 봄의 늦은 태양을 즐기고 있는 고양이. 한쪽 눈을 찡그린채 바라보는 것이 자신의 여유로움을 방해한다고 짜증을 부리는걸까? 모처럼 큰 카메라를 들고 왔는데 와 보니 배터리가 다 나가 버렸단다. 아...이런 카메라에게도 배신을 당하는 것인가? 덕분에 2-3컷 밖에 찍질 못했다... 오늘은 또 충전하고 오니 교정 어디에도 보이질 않는다니...에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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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대포에서의 일몰PHOTO/My Photo & My Life 2008. 1. 28. 10:31
어제 이런 저런 할 일이 많았음에도 오랜만에 먼 길을 돌아 다대포를 갔었다. 너무나 오랜만에 가 보는 다대포, 하늘, 구름, 넘어가는 태양. 하늘에 보라빛 구름 새어나오는 태양의 빛 여운을 남기며 짙은 빛의 스펙트럼을 남기며 사라져간 태양 빛이 존재하는 시간과 빛이 사라져가는 시간과 빛이 존재하지 않는 시간 어스럼한 빛은 어둠이 야금 야금 갉아 먹는다 찬 바닷 바람에 손끝이 에이는가 싶으면 광활한 자연에 이내 내리 녹는다 아마도 나의 모습과 비슷해 보여서 더욱 가슴이 그러한 것이리라 빛에 서지도 아니하고 어둠에 서지도 아니하고 단지 빛과 어둠의 어스럼에 서서 모두와 손을 잡으려는 협착꾼과 같이 언제 다시 올까 싶기도 하다 아마 이 빛은 다시 보지 못하리라 아마 이 어둠은 다시 오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