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찻집에 왔다

다경향실


휴가겸 뭔가 겸사겸사 진주에 왔다.

가족과 함께 왔는데 잠시 나만의 시간을 가지어 차나 마실까 하고 나와보았다.


진주에가면 여기저기 돌아다녀 봐야지 하면서 여러가지 계획을 짜긴 했으나 실행에 옮기기는 힘들 듯 하여 필수적으로 가고 싶었던 몇 곳을 갈까 한다.

어느 지역을 가건 내가 갈 곳들은 대게가 카페나 맛집들이다.

뭔가 식음료에서 그 지역만의 무언가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기 보다는 그냥 좋아하니까.

오늘 몇군데 생각한데가 "죽향", "August Square", "Cafe Mama", "Smile At Me" 정도가 되겠다.

먼저 Cafe Mama 에 들리니 문은 열려 있던데 오늘은 영업하지 않는 말에 황급히 나와야했고, 다음으로 갈 곳은 죽향 또는 Smile At Me 가 되어야 했다.

그런데 Smile At Me 는 예전과 다르게 이전하면서 고양이 카페로 바뀌어버려 뭔가 흥미를 잃어버렸다.

남은 곳은 죽향 한 곳 뿐.

물론 이후에 자리를 옮겨 다른 곳에도 가겠지만 차를 타고 따로 움직이지 않는 이상에선 말이다.


죽향은 진주에 올때면 언제든 들리고 싶은 찻집 중 한 곳이다.

15년 16년? 진주에서 가장 오래된 찻집이기도 하고, 주인네의 마음 씀씀이도 좋고, 다식이 기본 제공된다는 것에서 더더욱.

(나의 고향이 진주인 만큼 고향을 떠나기 전에는 종종 오곤했다)


빠르게 일하고 있는 중이라면 카페, 느긋한 휴일이라면 나는 찻집이다.

찻집은 뭐랄까 목재와 도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가운데 자연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거 같은.

내 몸이 깊이 베여있는 시멘트의 차가움과 전자파의 오염에서 해방되는 느낌에서.

아무래도 그렇지 않나.

카페는 일하는 중에 만날만한 곳인 반면, 찻집은 느긋하게 친목을 도모할만 하지.

종교적 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하는 것 같은데 주어진 것을 즐기면 되지 시시콜콜 그렇게 따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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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잠시 즐기는 티타임.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21. 20:04

어머니를 위한 잔과 접시


저녁 식사 후 아들은 차를 준비한다.
아버지는 문상을 가셔서 늦게 들어오신다 하니 어머니와 둘만의 티타임인 것이다.

차끓일 물을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 놓고는 케잌을 꺼낸다.
달콤한 고구마 녹차 케잌이다.
전기 포트에는 따로 물을 끓인다.
잔을 먼저 데우기 위함이다.
물이 끓는다.
찻잎을 넣는다.
차가 우러나오기를 기다린다.
다시 우유를 붓는다.
끓기 전 까지 가열을 하고서는 끄고서 차를 따른다.
거름망을 손에쥐고서 한잔 한잔 따라 두잔을 만든다.
쟁반에 담아 차와 케잌을 낸다.

요즘은 거의 아침 저녁으로 차를 마신다.
차야 일상이지만 아침 저녁으로 끼니처럼 챙겨 마시진 않지만 가족과 함께라면 그러는 것도 좋을거 같아서 식사 후에는 종종 그런다.
아침에는 어머니와 둘이서 창밖에 떠오른 태양과 푸른 하늘을 바라보면서.
저녁에는 아버지도 함께 모여 조그만 담소를 나누며.
가족이 함께 차를 마신다는 것은 행복한거 같다.
평소 소홀해지기 쉬운 대화의 장도 차 한잔에 잠시나마 이어본다.

PS. 아...그나저나 밀크티의 용도로는 너무 비싼 찻잎을 쓰고 있구나.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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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0.11.21 23:3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허~ 가져와~~ ㅎㅎ
    난 집에서 차마시는 사람이 나 혼자라는거 ㅜ.ㅜ
    그래서 혼자 먹다 오래되면 버린다는 거 ㅜ.ㅜ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22 23:50 신고 수정/삭제

      ㅋㅋㅋ...가져오긴...그냥 자네집에가서 한솥 끓이면 되지 않겠나?ㅎ
      (아니면 야외에서 끓여 먹어도 좋을 듯 해)
      그나저나 그런 차는 버리지 말고 나하고 나누면 된다넼.ㅋ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22 11:0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밀크티 색이 뽀얀것이. 부드러워보이네요.
    아.. 갑자기 밀크티 마시고 싶네. 하하.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22 23:51 신고 수정/삭제

      헤에, 요즘 매일 밀크티는 두어번씩 끓이곤 해요.
      기분이 부드러워진다고나 할까요?

  • GiNie 2010.11.23 00:04 ADDR 수정/삭제 답글

    아놔.. 얼른 커피 내려야 겠다..-0-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2010.11.24 12:5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잔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리고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눈앞에 선하네요..행복하세요.
    홍차,녹차,원두커피, 허브차, 티백 등등 돌아가면서 마십니다. 겨울인가 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25 00:51 신고 수정/삭제

      저 잔은 그래서 어머니 전용 잔이 되었습니다. 접시도 제가 농장에 꼼쳐 놯던걸 어머니 드린다고 저날 처음 개시한거군요. 요즘 저는 홍차를 주로 마시는데 맛난 드립 한잔 그리운 겨울이 왔습니다 :)

  • Favicon of https://blog.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10.11.28 05:2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미...밀크티... 이번에 카페쇼에서 녹차 라떼에 반한..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28 17:49 신고 수정/삭제

      녹차의 우유 베레이션도 좋죠.
      그런데 녹차 가루 좀 좋은거 썼으면 하는 바램.ㅡㅜ

밀크티 끓이는 남자.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11. 16. 10:19

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서 밀크티를 한솥? 끓였다.

아버지는 일찍이 출근하시고 어머니와 단둘이 하는 아침.
어머니는 이것저것 부산하셔서 내가 먼저 먹고나서 어머니께 "차 한잔 드실래요?" 라니 "어제같은 그런게 좋던데? 설탕은 빼구." 라는 답이 나왔다.
원래 깔끔하게 스트레이트로 만들어 마시려 했으나 어머니의 요구에 따라 급 선회.

밀크티는 대게 딤부라, 아쌈, 잉글리쉬 블랙퍼스트가 좋은데 결국 잉글리쉬 블랙퍼스트도 여기 들어가는 이유는 아쌈이 블랜드 되었기 때문.
어쨌건 우유와의 베레이션이기 때문에 카페인이 강한게 좋은데 오늘은 그냥 첫 마음에 다즐링이었으니 그냥 다즐링으로...
역시나 다즐링이라 그런지 우유에 많이 묻히는 느낌이 강한데 그래도 부드러운 슴슴함이 좋음이다.

나가서 뭔가 새로운게 있을까?
그냥 책이나 한권 들여다 보는것도 좋을 듯 싶다.
박노해 시인의 시집이 정말 오랜만에 나왔던데...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시집 한권 사들고 어디론가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다 싶으니.
형한테 빌려준 '겨울이 꽃핀다' 를 부산에 가면 받아야겠구나 싶다(나름 구하기 힘들었다).
갑자기 시가 읽고 싶어졌다...쓰기에는 마음이 너무 굳어버렸다...

PS. 예전에 박노해 시인의 시집을 사려니 서점에 다른 아저씨가 "혹시 운동권 이었어?"라고 묻기도 하던데 ^^;; 젊은 사람치고는 이상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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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10.11.16 11: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좀 끌여와~~~ ㅋㅋ
    나도 아직 딜마가 마니 남았다궁 ㅋㅋ

  • Favicon of https://cactus0.tistory.com BlogIcon 선인장s 2010.11.16 18:1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
    잘 지내시죠. 제가 블로그를 옮기는 바람에 ㅎㅎ

    밀크티, 너무 맛있을것 같아요.
    나중에 제게도 전수좀: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16 22:58 신고 수정/삭제

      아아악!!! 스타프 되어 있더만 말입니다 +_+
      가봐야겠네요.ㅋㅋ

      그런데 밀크티는...역시나...손맛!!ㅎㅎ

  • GiNie 2010.11.16 22:30 ADDR 수정/삭제 답글

    나 사라지고 싶어..ㅠ.ㅠ

  • Favicon of https://mimic.tistory.com BlogIcon 미미씨 2010.11.19 15:5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든 홍차든 우유들어간건 별로인데...
    카라멜마끼아또는 가끔 먹지만요..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0.11.20 07:55 신고 수정/삭제

      ㅋㅋ...우유 들어간건 별로이시군요!!
      (혹시 알레르기?ㄷㄷ)
      전, 그런데 캬라멜 ~ 메 ~ 키아로 ~ 라면 좀 질색.
      카페메뉴에서 단건 좀 별로라서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