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
-
커피의 향은 옅어져만 가고, 삶의 감성은 고갈되어 갈 뿐이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5. 22. 23:06
오늘은 드립 커피가 땡기는 날이었는데 그냥 스타벅스에 오고 말았다. 학교 앞 스타벅스는 연구실에 들어가고 작년 9월에 테이크아웃 한번 한게 전부였다. 어쨌거나, 스타벅스의 빈은 일괄된 빈을 사용할테니 괜찮지 않나? 그게 스타벅스로 나를 이끈 주 원인이기도 하니까. 어제 "커피가 예쁘다"에 들려서 커피를 오랜만에 한잔 마셨다. 커피 자체는 오랜만은 아닌데,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은 말이다. 뭐, 언제나처럼 익숙한 커피샵에서 익숙한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김명식 실장님이 지나가는 말로 "엘리스에 가 보셨죠?" 라고 물으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그것이 오늘의 나에게 드립 커피를 마시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 원인 일 것이다. 엘리스는 부산에서 마실만하다는 커피집으로 커피 매니아라면 알법한 곳이니까...
-
여행 : 어쩔 수 없는 환상for Freedom/about MyFriend 2008. 4. 30. 15:16
그는 때론 상상하고 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바로 그녀가 아닐까 하고. 그녀는 그보다 작은 키를 가졌다. 그녀는 약간은 곱슬한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녀는 크고 반짝이는 두 눈을 가졌다. 그녀는 늘상 장난스런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새로운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녀는 재능있는 두 손을 가졌다. 그녀는 애통하는 눈물을 가졌다. 그녀는 남보다 조금 더 뜨거운 심장을 가졌다. 그녀는 조금 다른 사고로 세상을 대면한다. 그녀는 뛰는 두 발로 당당히 걸어간다. 그는 잠에서 깰 때 식은 땀에 간혹 당황한다. 함께 있던 그녀가 그의 곁에 없음에. 있음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음이다. 여행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녀는 그에게 있어서 빛나는 하나 별빛과 같았다. 낮의 찬란한 태양과 밤을 조명하는 달빛과..
-
삶, 예술for Freedom/about Myself 2008. 4. 2. 19:56
요즘 꽤나 다채로운 갈증에 빠져 산다. 사진, 음악, 문학 등 다채로운 예술의 장르에 말이다. 예술 = 삶 의 또다른 형식이라 생각하며 그것들에 더욱 충실하려는 듯. (장르라 말한다고 그것이 굳이 예술이 되는 것도 아니며 그것이 예술이 아니란 것도 아니다) 어느 때 나는 온 세상의 모두가 예술인이며 무언가를 끊임없이 창조한다고 믿었던 시간이 있다. 두 눈을 반짝이며, 새로운 것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선한 숨을 깊이 들이마시면서. 나 또한 창작에 남다른 욕구를 보였으며, 그 욕구의 부산물이랄 수 있는 많은 것들을 남기게 되었다. 인생이란 거대한 프로그램을 유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작성하며 프로세스를 쉼없이 돌리고 있다. 그 속에서 창조된 욕구의 부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 프로그램(컴퓨터에서의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