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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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하루, 그의 스타일PHOTO/My Photo & My Life 2008. 9. 29. 00:08
반쯤 남은 사과를 마저 깨물고는 거리를 걷는다. 사과를 와삭와삭 과즙이 입술에 묻어 달콤한 향을 남긴다. 까만색 운동화, 청바지, 헐렁한 남방, 카메라, 가방에는 책 하나, 이어폰을 꼽고서... 거리를 걷는다...흐느적거리며 사과를 또 한모금 베어먹으면서. 주르륵 흐르는 과즙에 쓰읍하면서 손가락을 핥는다. 부시시한 눈은 그다지 힘이 없고, 어쩌면 퀭하게 보일지도 모른다. 피곤에 찌든 것 같은 스스로를 위로하기 위해 맥주 한병을 사서 마신다.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에 따지는 않는다. 맥주는 어른을 위한 음료수다. 차라리 사이다나 콜라 보다는 맥주가 좋지 싶다. 시원하면서도 뒤끝이 개운한 것이 기분이 좋다. 카쓰 레몬은 요즘에도 꽤나 자주 찾는 한국 맥주다. 저렴하면서도 그다지 맛이 없지도 않은 국산 맥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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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산 책들Review/Book 2007. 2. 26. 00:49
간만에 나간김에 책을 몇권 사 보았다. 예전 벼르고 있던 책이나 그저 지나가면서 한번 흥미를 느꼈던 책. 그리고 바로 생각이 나거나 느낌이 들 때 ~ 신곡神曲 - 단떼 알릐기에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 마광수 야생초 편지 - 황대권 칵테일&리큐르 - 하세가와 세이치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 존 벤틀리 신곡은 1968년에 13판으로 찍힌 책인데 이 책의 초판이 한국에 정식으로 출간 된 첫 번역 본이라고 한다. 뭐 그런 역사적 의미에서는 간직해 놓을만 하다는데 있고 일단 현대식으로 의역이 안되 있어서 좋다. 1960년에 초판을 찍어냈다고 하니 쩝, 지금까지 한국에는 몇판이나 찍혔을지 모르겠다. 사실 양장으로 깔끔하게 나온 새 책들이 있었는데 그거 사기에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