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전용 Bar, 남성전용 Bar : 한국의 Bar 문화?


허참, 내가 생각하는 Bar 는 조용한 Classic Bar 이거나 화려한 Flair Bar 이거나 한데...
요즘 대세는 역시나 여성, 남성 전용의 성의 상징성을 이용하여 공략하는 곳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니, 많아지고 있다기 보다는 이미 터져나갈만큼 많다.

가끔 조용히 술한잔 마시고 싶거나, 시끌벅적한 분위기에 스트레스를 날리려 가는 곳이 나에게 있어 바 이다.
모던 바, 웨스턴 바, 째즈 바 등등의 분류도 있지만.
뭐, 어느정도 같은 맥락이라 볼 수 있다.

여성과 남성을 구분짓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들의 욕구 충족에 있어 이성 동행이 방해가 된다는 말이고.
그 방해자가 없어 아주 자유롭게 욕구 충족을 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갈까?

여성전용에는 들어가 보진 않았지만...
남성전용...인거 같은 바에는 몇번 들어가 보았다.
이른바 섹시 바, 커스튬 바 등등.
뭐, 타의 반에 의해 끌려가듯이 하기도 했지만.
내심 나도 남자인지라 거절하지 못하는 유혹?

역시나 나에겐 즐기기가 좀 무리였던가?
고객은 주로 30대에서 40대...
클래식이나 모던에 길들여져 있던 나에겐 무리.

그저 반반한 얼굴 하나 믿고 머리가 빈 듯한 대화를 툭툭 내 뱉는 바텐더양들.
아무리 나이스한 바디에 화장을 담뿍 바른 꽃다운? 얼굴을 들이대도...
그 가벼운 대화와 아무런 의미 없고 그저 자신의 가벼움만을 드러내려는 태도.
그것에 질려 버렸다고 할까?
나중에 알고보니 알만한 대학 학생들...
(정말 여기까지 하향 평준화 되어버린 것인가.ㅡㅜ)

아, 참을 수 없는 가벼움에 짜증이 치밀어 오르는 하루다.

설정

트랙백

댓글

  • Favicon of https://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09.06.16 15:0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또한 여성전용바가 궁금하네요...남성전용바랑 별단 다를게 없을듯 하지만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6.17 10:24 신고 수정/삭제

      뭐, 남성전용바...랑 다를게 그닥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ㅋㅋㅋ

  • Favicon of https://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9.06.16 17: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남녀 역할이 바뀌지 않을까요...^^; 그래도 궁금은 하...;; 험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6.17 10:24 신고 수정/삭제

      그래도 호스티스보다 호스트가 좀 더 굴욕적이긴 하던데요 ^^;;
      이건 뭐 다른 업종이지만.ㅡㅜ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6.16 19:07 ADDR 수정/삭제 답글

    여성전용바는 정말 궁금하네요;;;
    바 문화가 점점 쇠퇴하는 듯...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6.17 10:24 신고 수정/삭제

      바 문화의 쇠퇴 보다도...이건 변질입니다.
      아주 질이...참...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9.06.16 23:2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훔 여성전용바라 궁금..ㅎ.ㅎ

  • Favicon of https://shower0420.tistory.com BlogIcon 소나기♪ 2009.06.18 00:3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서면에 비키니바가 있다고하던데...으흐..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6.19 09:40 신고 수정/삭제

      일번가쪽에 있는걸로...ㅋㅋㅋㅋㅋㅋ
      이미 다녀오신거 아닙니까?ㅎ

  • Favicon of https://desert.tistory.com BlogIcon 소이나는 2009.06.18 12: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헐헐,, 저번에 바 이야기하다가 나왔던 말이네^^?
    그나 저나,, 덕분에 위 전단지 광고는 제대로라는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6.19 09:41 신고 수정/삭제

      음, 글치...ㅋ
      저 찌라시 광고보고 몇명이나...........가겠구나.ㅋㅋ

  • 흠.... 2011.06.28 05:48 ADDR 수정/삭제 답글

    전 현재 여성전용바 매니저인데
    남성전용바나 테이블 착석빼고 별볼일 없는듯하네요 머리빈남자들이 어린티나게 무의미한 대화 툭툭 이건 같은 맥락이네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11.06.30 10:02 신고 수정/삭제

      머리빈 남자들, 머리빈 여자들...어쨌거나 이게 요즘의 바문화겠죠...쩝

카페, 편지에 담긴 사랑과 인연에 관한 애잔함에 대하여


카페에서는 자리에 앉는 순간 모종의 환상에 걸리는 듯 한 느낌이다.

어느 소설 혹은 영화에서 보듯 카페에 들어서는 한 남자를 본다.
메뉴 따위는 보지 않고서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다.
사실, 아메리카노를 마시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하고 싶어서이다.
그곳에서 대부분의 일들이 일어나니까.
다른 인물들을 배제한 오직 그 한 남자를 위한 일들.
사랑과 로맨스에 대한 환상적인 일들이...


나도 때론 이런 환상에 젖어 카페의 한 구석을 차지한다.
그렇다고 영화에서 보듯이 쿨한 느낌은 아니다.
대게 이런 환상에 잡히는 날에는 왠만하면 어둑한 카페가 좋다.
구석에 앉아 이쁜 아가씨나 종업원이 없나 보고 힐끔 거리기도 하며 말이다.
그러다 보면 가끔 말을 붙여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도 한다.
하지만 이런류의 생각들은 이성적인 생각보다는 그저 감상적 환상에 젖어 그걸로 그쳐 버린다.
때론 여러가지 일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아무런 연고 없는 낯선 여자가 말을 걸어 오기도 하고, 거쳐거쳐 소개에 알아가게 되는 그런.
사실 그런 인연은 그 당시의 느낌상으로 꽤나 강렬한거 같기도 하고,
어느편으로는 한없이 가벼워 쉽게 사라져 버리는 그런류의 것 이기도 한 거 같다.
환상처럼 강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나 인연으로 남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언젠가 이런 만남 후에 바에서의 만남을 가진적이 있다.
강렬한 한잔의 술과 함께 풀려버린 이성의 고리를 다시 매만지는데에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낸 기억에.
어두운 조명 아래 말초적 감정을 자극하는 마약이나 같은 한마디 말과
달콤한 입맞춤에 매달려 버린 서로에 대한 기억이.

끝이라는 것은 사실 없었다.
단지 서로에 대해 무덤덤해져 갈 뿐이고, 서로간에 존재에 대한 비중이 느슨해져 가는 것일 뿐.

때로는 뜨겁게 사랑이라는 감정에 몰입했던 기억을 떠올린다.
단지 그것은 기억으로서의 사랑일 뿐이라는 것도 안다.
서로의 필요에 의한 사랑이라는 감정이 이제는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음도 안다는 것을.

꽤나 추운 계절이었고, 그만큼 두터운 옷이 필요해 몸이 둔해지는 계절이었다.
그런 계절일수록 느긋하게 달아오른 몸은 쉽사리 식지 않는다는 것도...
아직 잊지 않는 기억에 대한것도 그날에 대한 것이다.

사랑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랑했고, 그만큼 뜨거웠던 시절.
시작의 끝에는 끝이라는 말은 없지만 그만큼의 일은 있는 법.
추위가 우리네 마음을 식힐 순 없지만
느슨해진 우리네 관계는 강렬한 한번의 폭발로서 산화해 버렸다.

01

그냥 그럴듯한 이벤트를 해 주고 싶었다.
나라는 사람이 있었고, 너의 인생 청춘의 시절을 꽤나 화려하게 빛내 줬던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잘 아는 바에 약속을 잡고 예약을 했다.
사실 예약은 필요하지도 않았지만 기념적인 일이고 왠지 그럴듯한 이름이 필요했었던걸까?
예약이란 진짜 사회인으로서 화려한 레스토랑이나 그런곳에서 어울릴 듯 했기에.
샴페인 타워를 주문했다.
돈없는 학생이라 크게 주문도 하지 못하고 우리네가 가는 그 바는 크지도 않았기에...
작고 조촐하게 만들어진 5층 높이의 샴페인 타워.
30여개의 와인잔에는 황금빛 거품이 숨쉬듯 오른다.
달콤한 한잔의 샴페인을 마시는 동안에 너는 황금빛 광채 만큼이나 아름다웟다.
잔에 투영된 빛에 눈부시게 빛나던 너는 아니 우리는 서로를 잊을 수 없으리.

하지만 그 순간이 달콤했을 뿐이란 것을 서로는 안다는 것을.

01

꽤나 오래 된 일 같다.
카페에서의 편지란 말이다.
카페에서의 편지란 일장춘몽처럼 사라져버린 꿈에 대한 기록이기도 하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잊어가기 시작했고.
잊지 못한 나 혹은 너는 서로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너는 이제 꽤나 먼 곳에 현재로서는 닿을 수 없는 곳에 있지만...

언젠가부터 습관화 되어버린 카페에서의 편지 쓰기.
그냥 언젠가부터다.
아마도란 단어를 쓴다면 아주 적절하리라 생각되는 시작에 대하여.
아마도, 시작이 이 작은 글쓰기와 그대에게 전해지는 감동에 대한 감동에 상상이었으리.
다시 이어 줄지도 모른다는 환상에 젖은 감동.

부셔질것만 같았던 내 심장의 파편을 간신히 이어주던 그대 생각에 이야기 하나.
사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기 보다는 그리움과 평안함으로만 남아있던 온기를 그리며...
언제나 오랜만에 글을 쓰는것 같다는 말과 함께 말이다.

붙임 : 로맨틱 데이트란 이벤트가 동반되어야 하는 법!!
장소는 잘 아는 카페 혹은 바로 하여한다는 것 ~
주인장을 잘 알거나 주인장 마음이 좋은데면 성심성의껏 밀어준다!!
거기서 샴페인 타워를 하나 선보여 주면 그건 정말 환상 환상.
그 샴페인 타워의 잔 하나를 돗보이게 하고 거기에...무언가를?
사실 그 혹은 그녀라는 존재와 함께 할 수만 있다면 그곳이 어디인들 어떠하리!!
그곳이 이미 그들의 낙원이리라.

붙임2 : 선물은.ㅋㅋㅋ 염치불구하고 3번의 임자언니님의 가방과 8번 혜원님의 멋진 수 작품 그리고 10번의 커플이 되길 기원하는 커플티.ㅋㅋ

설정

트랙백

댓글

  • Favicon of http://blog.naver.com/badrabbit0 BlogIcon 2009.01.22 15:04 ADDR 수정/삭제 답글

    이봐
    아니잖아!
    버럭 !!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9.01.22 23:1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일단 저 인형이 계속 탐나고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plusone.tistory.com BlogIcon pLusOne 2009.01.23 02:25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누드인형이군요..하체누드~!!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3 12:25 신고 수정/삭제

      누드 인형이죠.
      이건 티셔츠버젼이라 윗통은 입고 있는데.ㅎ

  • Favicon of https://meloyou.com BlogIcon 멜로요우 2009.01.23 05:1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ㅋㅋㅋㅋㅋㅋㅋ바람노래님...너무 낭만적이신데요?? 완전 낭마니스트~~!! ㅋㅋㅋ
    이젠 그녀와 함께 하시기만 하면 되겠군요 !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3 12:26 신고 수정/삭제

      낭마니스트 ~ 냐하하핫!!
      사실 그것 보다...돈이 너무 많이 든다능.ㅡㅜ
      그래도 낭만은 돈과 함께.ㅡㅜ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1.23 11:39 ADDR 수정/삭제 답글

    젠 언제쯤 바지를 입을까염... ;;;;

  • 익명 2009.01.23 15:57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01.23 18:21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잔과 나무받침.
    심플하면서 넘 좋은데요.
    저런 느낌 넘 좋은 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3 18:43 신고 수정/삭제

      심플하면서도 너무너무 좋다능.ㅋ
      이런 느낌 참 좋아요...핫!!!
      언젠가...말이죠 ^^

  • Favicon of https://vibary.tistory.com BlogIcon 비바리 2009.01.25 16:00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그 누군가에게 열심히 편지를 쓰고 싶지만
    그 누군가는 없다는..

    커피잔 받침이 맘에 드네요.
    가지고 싶을 만큼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5 16:56 신고 수정/삭제

      그럼 담에 편지쓰기 이벤트 한번 여심이.ㅎㅎ
      저도 딱히 정해놓지 않고 쓰는 경우가 많아서요.

      커피...잔 받침도 좋지만...커피잔도 이쁨.ㅋ

  • Favicon of https://linetour.tistory.com BlogIcon 칸의공간 2009.01.25 17: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잔 너무 귀여워요.. 바람노래님을 로맨티스트로 명명합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6 10:15 신고 수정/삭제

      우왕!!무려 로멘티스트라니 말입니다.ㅋ
      주당+로맨티스트 = 주당티스트?!

  • Favicon of https://chlog.tistory.com BlogIcon ch__ 2009.01.26 01:4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로맨티스트세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6 10:15 신고 수정/삭제

      후훗, 철희님은 어떻게 되셨는지 궁금스!!!

    • 2009.01.26 11:39 수정/삭제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7 15:55 신고 수정/삭제

      냣홍!!
      그래도 힘내세요.ㅡㅜ

  • Favicon of https://snikey23.tistory.com BlogIcon Borie 2009.01.27 23:3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저 쟁반(?) 깜찍하니 탐나네요 ㅎ
    저도 중고딩때는 친구랑 편지 자주 주고받았는데..
    최근에 편지 써본게 동생 군대에 있을 때였나요...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7 23:48 신고 수정/삭제

      쟁반이 깜찍 ~ 하달.ㅋ
      저도 저 쟁반은 함 구햏봐야겠단 생각이.ㅋㅋㅋ
      그런데 전 요즘도 편지 쓰고 있다니 좀 구식인가요?ㅎ

  • Favicon of https://mindeater.tistory.com BlogIcon MindEater™ 2009.01.28 11: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와~~~~~~~~~ㅠㅠ 추억도,,바람님도,,멋집니다.. 그 흔한 이벤트가 없어선지,,반성도되고 그러네요...
    그나저나 데보라님 이벤 ㅠㅠ 저두 한다고 하구선.결국 못했습니다.. ㅠㅠ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28 15:35 신고 수정/삭제

      그 흔한 이벤트라.ㅋ
      제가 조만간 한번 진행해 볼까요?ㅎ
      소소하게는 언제든지 되지 싶습니다..ㅎㅎㅎ

  • 익명 2009.01.30 14:46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1.30 20:29 신고 수정/삭제

      익숙하죠?ㅋㅋ
      저도 뭐 아차상이라는.ㅡㅜ

꿈속에서의 바텐딩...

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1. 25. 17:39

지금에까지 이어지는 한밤의 혹은 새벽녘의 꿈의 기억이 너무나 생생하다.

그는 너저분한 방 한켠에 뒹굴고 있었다.
노트북과 보다가만 책가지 몇권, 굴러다니는 반쯤 남은 보드카 한병과 거의 비워진 위스키.
습관처럼 굴러다니는 위스키 한병을 들어서 목을 축이고서야 눈을 뜬다.
바짝 말라버린 목구멍에 위스키를 쏟아부으니 타는듯한 느낌에 눈을 뜨는 것이다.
여느때와 다를바 없이 점심녘이 지날 무렵에서야 부스스한 머리와 함께 말이다.

그는 이름없는 바의 오너이자 바텐더이다.
작은 방 한켠이 딸린 거리의 구석에 위치한 바.
자리는 단지 네개만이 있으며 거의가 친인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모르는 사람은 찾지도 못하며 거의가 예약 손님들이다.
예약이래봤자 으례히 오는 사람들이 오는 것이려니 하는 예약이다.
바의 구석에 하나의 자리가 더 있는데 아무도 앉지 않는 자리다.
바가 열리면서부터 항상 예약으로 표시된 자리이다.
언젠가 돌아올 그의 친구를 위해 항상 예약으로 두는 자리이다.

바는 대부분 그의 기분과 몸상태에 의해 열리긴 하지만 대부분 밤 11시 부터 연다.
설령 폭우가 쏟아져 아무도 오지 않을것이라 생각되는 날씨에도 그는 열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첫 손님은 잘 나가는 영화배우로 그와는 꽤나 긴민한 관계에 있는 남자다.
그 남자는 꽤나 멋진 미소를 가진것으로 더 유명한데 약간은 멍청해 보이면서 순박해 보이는 매력을 가진 미소로, 사람들은 그 미소에 한마디의 말을 열기도 전에 마음이 편해진다고 다들 그런다.
두번째 손님은 젊은 나이에 대학 교수가 된 여자다.
엄밀히 말하면 교수가 아니고 계약직 교수인데, 모두가 교수 교수 그러기에 그도 따라 교수라 부른다.
전공이 무언지 모르지만 여자로서 그 직위를 얻기 위해 많은 것을 포기했다고 다들 그런다.
세번째 손님과 네번째 손님은 서로가 친구이고 그와도 친구로 꽤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다.
한 친구는 셀러리맨으로 대기업에서 일하는데 만년 대리로 회사에서 많은 노고가 있어 보이지만 사실은 삶에 대한 무기력증으로 그저 삶을 연명하기 위해 회사에 다니는 수준이다.
또 다른 친구는 개인 사업을 하는데 이탈리아 음식점을 프렌차이즈로 몇개를 운영하고 있다.
엄밀히 말해서 이 바도 이 친구의 지분이 어느정도 있다 볼 수 있다.

이 손님들 중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대학 교수라는 여자이다.
바에는 처음와도 자주온다 하고 두번오면 단골 세번오면 VIP 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이 여자의 경우 이번이 세번째인데도 왠지 거리감이 있고 꽤나 거리감이 느껴지는 사람이다.
아마도 굉장히 쉬크한 느낌에 그와는 다른듯한 느낌을 받아서 그럴지도 모른다.
오늘에 이야기를 하는 와중에 S 라는 이름을 알게 되었다.
아주 메니악한 드라이한 보드카티니를 주문하면서 말이다.

이름없는 바에 오는 대부분의 손님들은 조주를 할 줄 안다.
말없이 그의 방에 들어가서 원하는 술을 꺼내오기도 하고,
그가 그들에게 부탁을 하여 술을 꺼내 달라기도 하다.
작은 바라서 거의 모든 벽면이 술과 잔의 진열장을 도맡으니.

S 는 오늘 왠지 기분이 좋지 않은 모양이다.
마티니 이후로 테낄라만 연달아 샷으로 마시고 있다.
혼자서 40도의 테낄라를 반병이 훌쩍 넘게 마셔 버렸다.

바의 조명은 바의 은밀함과 같이 은밀하다.
그리고 붉은 색 아래에서는 서로가 아름답다.
슬픔을 녹여주고 우울한 일상을 아름답게 화장하니.

그는 라임 1/4 조각을 잘라서 길게 베어 물었다.
오른손의 엄지와 검지로 소금을 찍어 입에 털어 넣고서는 왼손으로 S 의 목덜미를 잡는다.
서비스 아닌 서비스로 S 에게 바디샷을 선물한다.
델리게이트한듯한 S 에게는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매니악한 테낄라에 라임과 소금과 그의 혀와 함께 자신의 혀와 놀고 있으니.
단지 S 가 할 수 있는 것은 새로운 맛을 느끼는 것 뿐이다.

대충 이정도가 기억의 전모랄까?
아마도 지금 혀에 있는 상처 때문에 이런 꿈을 꾸게 되었을까?
아니면 무언가 있을까?
오랜만에 집에가면 테낄라를 한잔 마셔야겠다는 생각이다...

설정

트랙백

댓글

  • Favicon of http://blog.naver.com/badrabbit0 BlogIcon 2008.11.25 17:43 ADDR 수정/삭제 답글

    꿈도 참..;;;
    소설이나 영화같음.ㅋㅋ
    근데 먹고 사는덴 지장없나? 자리가 4석밖에 안되면..ㄱ-;;
    아 꿈이라서 상관없나 ㅋㅋ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11.25 17:50 신고 수정/삭제

      일단...뭐...상관 없을 듯...
      저렇게 술 마셔대는 여자 손님 있으면 뒷처리가 더 문제.ㄷㄷ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8.11.25 22:01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데낄라엔 레몬과 소금...음....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1.26 07:27 ADDR 수정/삭제 답글

    칵테일과 커피를 좋아하는군요

  • 알 수 없는 사용자 2008.11.26 12:30 ADDR 수정/삭제 답글

    커피가루와 레몬도 제법 깔끔하더근요
    그나저나
    연애를 하셔야 합니다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8.11.26 13:11 신고 수정/삭제

      연애따윈 필요없어 입니다.ㅋ
      필요한건 마누라!!ㅎ
      그나저나 인스턴트 커피라 오랜만에 그립군요.
      에스프레소는 어떠신지.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