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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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충전소, 카페인 충전중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2. 20. 18:00
오늘은 조금 고민에 시달렸다. 몇몇 커피샵을 놓고서 말이다. 꽤나 오랫동안 있을 예정이기 때문에 일단 편한 커피샵이라야 됐다. 커피공방, 디아뜨, 스타벅스, 커피명가가 그 리스트에 올랐는데... 일단 커피공방은 앉을 수 있는 자리도 좀 불편하고, 콘센트가 없어서 작업을 못한다는 이유로 탈락. 디아뜨는 금연카페가 아니라 장시간 동안에 함께 흡연을 해야 한다는 사실에 패쓰. 스타벅스는 콘센트는 있으나 원하는 자리가 없어서 제끼고. 커피명가는 저렴하지 않은 가격과 의외로 불편한 자리에 제외. 그냥 늘상 가는 커피공장으로 고고씽. 아, 뭐랄까? 오늘은 편지를 쓰지 않는다. 옛날 사진을 불러온거다... 그래도 똑같은 하지만 다른 다피오를 한잔 마신다. 에스프레소 보다는 좀 더 많은 양을 원했기에 다피오 한잔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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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ppio, 한잔? 상념만 가득...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0. 14. 17:16
single 보다는 double 이 더 어울리는 날이 있다. 그건 아마도 동물의 세계에서 짝짓기가 아니라 커피를 마시는 날에도 해당되는 모양이다. doppio 는 이태리어로 double 이라는 뜻이다. 커피에서는 에스프레소를 double shot 으로 달라는 뜻이기도 하고. single shot 보다 double shot 이라고 더 진하거나 그런걸 느끼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 더 긴 여운을 위해서, 영혼의 달램을 위해 한모금 더 적시는 것도 괜찮다 싶으니... 얼마 전 그녀와 닮은 그녀를 보았다 그녀였다면... 달려가 와락 껴안고는 입맞추었을지 혹은 그 자리에 그대로 멈추어 버렸을지 이 둘 중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망설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인생에는 만약 이란 것 없으니까 입안에서 커피가 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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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오늘은 도피오, 비는 여전히 내리고, 음악은...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6. 5. 20:23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집에 가느냐, 밥을 먹으러 가느냐, 커피를 마시러 가느냐. 집에 간다면 아마도 사진 정리와 빨래를 하고서 돈까스를 해 먹거나... 밥은 저번에 알아 두었던 잘하는 돈까스집이나 그냥 대충 배를 불린만한 집... 커피는 늘상 가는 커피샵에서 늘상 마시는 커피를... 딱히 일상적이며 그다지 고민이 되지는 않는 문제에 대한 선택의 기로다. 나는 커피를 마시러 왔다. 주문을 머뭇거리니, "라떼에 샷 추가요?" 이렇게 물어본다. 언제나 마시는대로... 아...오늘은 도피오를 시켰다. 우유의 부드러움 보다도 강렬한 에스프레소의 향과 맛이 필요했기에. 그렇다고 리져레또는 너무 아쉽기에. 늘상 그렇듯이 반은 부드러운 크레마와 함께 그냥 마시고, 반은 슈거스틱 하나를 그대로 부어 진득하게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