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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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COPENHAGEN, BLEND TEA : 틴에 반해 사버린 홍차Cafe&Tea story/Tea & Coffee Review 2010. 6. 17. 22:14
어제 백화점에 잠시 들려서 홍차를 한종류 샀다. ROYAL COPENHAGEN의 'ROYAL COPENHAGEN BLEND'라는 라운드 틴에 담긴 홍차. (여기의 커피는 스퀘어 틴인데 어제 갔을때는 홍차밖에 없더라 ㅡㅜ) 로얄코펜하겐의 기품있는 문양이 마음에 드는 틴이다. 깊은 듯 투명한 파란색. 잔이나 다른 제품들처럼 핸드 페인팅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느낌 같은 프린팅이 좋아 보인다. (틴에 이끌려 산거...같기도 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다른것 보다 마음에 드는게 이중 포장이랄까? 보통은 틴 안에 백이 있거나 티가 있는데 이녀석은 하나의 관문이 더 있다 +_+ 어제 저녁에 마시려다가 오늘 아침에야 한잔을 시음 겸 마셔봤다. 2분 조금 넘는 시간을 우렸는데 약간 연한 감색의 붉은 색. 처음 느낌은 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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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 茶海에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15. 03:21
그런 시간이다. 깊은 밤 혹은 이른 새벽... 생일의 첫 차라고나 할까? 다즐링 한잔을 마시고 있다. 홍차이지만 홍차용 다구는 사용하지 않고서. 얼마전 친구네 찻집에서 구입한 차망을 사용하고 싶어서이기도 하고, 찻자에 새겨진 금빛 문양에 붉은 홍차 빛이 너무 매혹적이기도 해서. 연초록의 봄이 왔다. 듬성이 구름 솜사탕 같이 부드럽고 은은한 봄이 왔다. 연초록에 하늘 보이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이 왔건만 내 입술 혀끝에 봄이 왔다. 살랑 살랑 간지럽히는건 치마자락 흔드는 봄처녀 마음인가? 치마자락 바람에 녹아들어 다시 봄이다. 차 한잔에 봄을 맞는다는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다다른 여름 숲의 녹음을 생각하자면 좋기도 하지만, 귓가를 살랑이는 봄을 아직 그린다. 가을이 되면 건강했던 여름을 또 추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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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잔에 하루 다 가버리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8. 23:47
아, 이미 하루가 다 가버렸구나. 하루 종일 집에서 잠에 취해. 늦게서 일어나 겨우 다즐링 한잔을 즈리며 보내노라니 차맛과는 다르게 씁쓸함이 입안에 남는다. 지금은 파트리지의 다즐링을 얼마전 구입했던 가평요의 찻잔에 담아 수색을 즐겨가며 음미하고 있다. 흑색에 두른 금색 무늬에 홍차의 붉은 색이 번지니 적금이 된다. 가벼운거 같으면서 깊이 있는 다즐링 한잔. 얼마전(사진?)에 마셨던 한 카페에서 헤로게이트의 다즐링을 흰색 홍차 잔에 마시던 것과는 다르달까? 그러고 보니 요즘은 꽤나 다즐링을 즐겨 했구나 하는 생각이네... 이제 비워져 버린 이 잔에는 위스키 한잔이 따라질지도 모른다. 위스키의 캬라멜 색이 번져가는 찻잔이라. 이 잔을 보여주고선 이 잔이 술잔에 더 걸맞을지도 모르겠다던 그 사람 이야기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