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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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생각PHOTO/My Photo & My Life 2009. 2. 20. 14:30
그냥 지나가는 길에 무심히 나무를 찍었다. 사실 필름 테스트용으로 찍었다고 할까? 지금 이 렌즈와 이 필름으로 나무와 하늘을 담으면 어떻게 찍힐까 하는 마음으로 말이다. 그냥 여지없이 그런 마음이 드는 곳에는 나무와 하늘이 있었다. 그건 필연이었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막상 찍고나니 내 마음 같은 나무와 하늘이 나왔다. 아직은 앙상한 가지에 생기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모습에... 다 가지 않은 겨울의 잔재를 느낀다. 거리에 조금 성미 급한 녀석들은 벌써 꽃을 피우기도 하는데 내가 지나는 곳의 나무는 죄다 앙상하다. 일종의 투사와 같은 것일까? 내 삶의 투사가 이와같은 사진을 낳았을지도 모른다. 몇몇 친구가 종종 말을 하곤 한다. 네 사진을 정말 너를 반영하는 것 같다고. 사실 기분에 따라 기분과 같은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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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에 나래는 나락으로 담겨진 것은 두통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8. 2. 19:50
지끈거리는 두통에 시달리고 있다. 비단 커피 때문은 아닌 것 같다. 아마도 아마도 아마도란 단어의 나열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시끄럽게 내 머리를 아니 골이란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그 골을 흔들어대던 음악이 떠나가 버린 자리는 공허함에. 잠시 테라스의 습한 그리고 미적지근한 바람을 맞고 왔다. 지금 다시 내 귀를 흔드는 것은 "서쪽하늘에" 내가 가야 할 곳은 내가 갈 수 있는 곳은 내가라는 것은... 사라져 버린 미래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은 단지 유기적 의미없는 것과 무기적 무게가 없는 것들 투성일지도 모른다. 요즘 커피 맛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여기선 커피 맛이 좀 닝닝하다. 저기선 에소의 쓴맛이 아닌 탄맛이 나는 것 같다...등의 이천오백원짜리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소리를 하는 것도 웃긴가?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