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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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몸을 이끌고 간 커피샵에서...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2. 9. 22:27
삼일 설 연휴가 끝나 지친 몸을 이끌고 찾아본 커피샵. 어차피 아직 토요일, 연휴의 연속인지라 사람들은 많았다. 카페 라떼를 마실 것이라는 물음에 아니라고 하며 오늘은 달콤한 꽁빠냐를 마신다 한다. 에스프레소 위의 달콤한 휘핑크림. Cloud Cuckoo Land 의 Coffee is ... 라는 곡이 생각 나기도 하면서. 달콤한 환상에 젖어들고 싶은 오후랄까? 다이어리? 포켓북? 을 꺼내 몇자 글을 끄적이기도 한다. 영화를 보고서 생각 났었던 글귀들을 몇자 적으며. 그리웠던 사람들에게 설 연휴가 지나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에 전화를 한다. 설이라고, 설이 지나서 이제 다시 새해라는 핑계에. 이제는 책도 봐야지 하면서 책도 한권 꺼내 놯는데 시선은 계속 옆 자리로 향한다. 커플이니까 하는 궁색한 변명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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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맛 - 밤에 취하는 맛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 7. 22:26
그건 아마도 쌉싸름하면서도 달콤한 것일게다. 연구실에서 종일토록 피곤에 지친 몸을 이끌고, 시간은 늦었지만 커피샵으로 왔다. 허 매니져님이 방학이라고 평일에도 온다고 말을 붙인다. 그러고보니 요즘 자주 온다. 저번주만해도 네번이나 왔으니. 이리저리 눈치를 보며 살아간다. 그래도 여기서는 그런 눈치 볼 필요 없음이다. 시끄러워도 자유라는 것 앞에서 용인 된다. 지금은 늦은 저녁 깊어가는 밤 10시 16분. 밤을 수놓는건 은빛 가는 선을, 피아노의 청아한 소리. 밤을 수놓는건 금빛 겨운 울림, 콘트라베이스의 친절한 소리. 나를 눕히고 한 없이 눕는다. 이 밤에 내 가슴에 수를 놓는다. 아직도 사람들의 발걸음은 무거운지, 혹은 돌아갈 곳이 무서운지. 무거운 발걸음은 무거운 Bar 의 문으로 들어설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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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caffe Conpana...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2. 19. 20:56
그런거 같다. 삶이란 달콤하지만 때론 쓰다고. 이런 맛들이 적절하게 섞여서 살아가는 것이 인생 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caffe conpana 는 삶과도 문득 닮았다는 느낌이 든다. 달디 단 크림과 쓰디 쓴 에스프레소. 섞여질 것 같지 않은 두 종류의 맛. 그런 맛이 아우러져 만들어지는 것이 이 커피이다. 차숟가락으로 섞지 않으면 섞여지지 않는다. 너무 달거나 혹은 너무 쓰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차숟가락으로 섞어 주자면 맛은 적절해진다.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너무 쓰지도 않은. 단숨에 입에 털어 넣어버릴 수도, 차숟가락으로 조금씩 떠서 먹을 수도 있는... 인생이란 그런 맛인거 같기도 하다. 안달하지 않고, 조금씩 음미하는 것도 좋음이니까. 화끈하게 털어 넣어버려도 좋지만. 난 처음은 조금씩 떠먹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