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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은 언제나 외톨인거 같아 보였다. 턱시도만 사는 곳에서 외로운 삼색. 말라가던 나뭇가지 아래서...
사람없는 유리방에 갇힌. 수염은 뭉텅뭉텅 잘렸고, 털은 푸석하게 윤기 없다. 허물어져가는 골목, 완월동 고양이.
아직 고양이를 잘 몰랐고, 고양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 즈음에... 고양이는 육식 동물이다.이제는 땅콩빵 보다 천하장사를 좋아한다는걸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