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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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음악에 빠지다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0. 6. 23:39
언제부터 나는 음악을 들었는지 모른다. 그건 아마 태초 그 이전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한다. 그렇다는건 내가 발생하기 이전부터를 말하는 것일까? 여하튼 요즘 난 음악을 듣는다는 것에 각별한 의미를 가지기로 했다. 항상 음악을 듣고 음악에 절여서 들어서 그게 사실 음악인지도 모를 때 까지. 물속에서 음악을 듣는다는 것은 고아하다는 느낌이다. 적막감 속에서 들리는 것은 약동하는 심장의 고동. 울리는 심장은 물과의 동조에 느껴지는 것은 물의 울림. 수많은 울림은 물속에서 단 하나의 울림으로 통한다. 그것은 또한 심장과 심장의 울림이다. 리시버를 귀에 꽂고서 내 숨이 다하기까지 깊숙이 가라앉는다. 깊이 숨을 들이마시며 다시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일렁거리는 물빛은 규칙적인 듯 규칙적이지 않은 듯. 그 빛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