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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만의 만남.
    Human Network 2006. 12. 27. 22:19


    2004년 2월 말에 함께 중국에 교환학생으로 간 우리.
    함께 반년여를 지냈었다.
    생각해 보면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것 같다.

    동주 형은 결혼을 하고 내년이면 벌써 아기 아빠가 된다.
    명섭이 형은 서울쪽에서 신대원을 다니며 부산에서 사역하느라 바쁘게 살아간다.
    선택이 형은 창원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데 요즘 연애한다고 즐거운 모양이다.
    화빈이는 대학원 연구실에서 정신없이 지내며, 곧 남자친구가 생길 것 같다.
    지현이는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할지 여기서 직장을 잡을지는 잘 모르겠단다.
    미희는 이번에 취업을 하게 될 것 같은데 유학을 위한 준비란다.
    슬로바키아에서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바쁜 재호형.
    미국에서 선교사 준비를 하는 기성이.
    서울에서 원하던 직장에서 열심히인 소정이.
    군대에서 장교 생활로 바쁠 홍석이.

    모두가 열심히 살아가는 것 같다.
    언제 한번 모두가 모일 수 있을까?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은 너무나 바쁘다.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일년에 한번 만나기 힘들 수 있다.
    오래전에 약속한 것이라도 만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할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 것이다.

    만남이란 것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한다.
    서로를 바라보면서 서로가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다.
    다들 어떻게 보면 많이 변했다.
    많은 시간이 흐른만큼 성숙해 진 것인가?
    좋았던지 좋지않았던 흐르는 물에 모난 돌을 깎아 둥글게 만들 듯.
    시간은 그렇게 우리를 그렇게 변하게 만들었다.

    지금 나의 시간도 지금 흘러가고 있다.
    만약 지금 나의 오늘이 멈추어진다 해도 너에게는 어제가 되듯이.
    모든것이 변하는 것이다.
    단지 변치 않았으면 하는 것은 따뜻했던 가슴이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