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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처럼의 연휴에 :)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4. 9. 8. 01:49


    학림다방, 카페라떼


    모처럼의 연휴를 맞이해서 대구에 내려왔는데 밀린것들을 이것저것 하고 있다.

    가장 크게 밀린건 밀린 잠을 자는 것이고, 잠을 자는 것이다.

    잠을 자다자다 이틀을 자니 허리가 아픈걸까?

    대구에와서 해야 하는 하나는 머리를 하는 것이다.

    다니는데만 다니는데 지금 해로치면 5년정도 단골일까?

    중간 중간에 서울에서 필요해서 하곤 했는데 죄다

    이후에는 대구에 내려올때마다 머리를 하는걸로

    지난달까지는 투블럭으로 했는데 원장 누나가 손을 대더니 리젠트를 하자 한다.

    , 리젠트펌이고 리젠트컷이고 요즘 꽤나 하는 것 같으니 나쁘지 않다.

    평소에도 그렇게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말이다.

    결론적으로 원장 누나의 선택은 좋았고, 현재의 수염과 나쁘지 않은 조합이다.


    머리를 하고서 대왕커피란 곳에 갔는데 오, 이거 재밌는데 싶다.

    대왕커피란게 다른게 아니고...쿨럭...정말 대왕.

    베이스되는 에스프레소의 블렌드 스타일인데 광개토, 세종, 염라 이 세가지가 있는데 그에 기인한 모양이다.

    혹은, 이름을 만들고 그에 맞춰서 블렌드 커피의 이름을 붙였겠지? 순서로치자면 그게 맞는것이겠다.

    염라대왕커피로 라떼를 마셨는데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한잔의 커피라 할 수 있다.

    찰랑이이는 잔에 올라간 스팀밀크는 찰지면서도 적당한 탄성을 가지고 있어 흘러 넘치지 않는다.

    부드러운 폼이 입술에 닿고, 입안으로 식도를 타고 넘어간다.

    아, 좋다...이정도는 되어야 라떼지.


    그러다 간만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는데...역시나 우리답게 커피나 그런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친구가, 맛있는데를 가도 맛을 느끼는게 다르다였는데.

    혼자가 다르고 같이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고 느낀다는게 주였는데.

    혼자가 가면 기본적인 맛을 음미를하게 되고, 둘 이상일 때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다르다.

    맛을 아는 사람이랑 가면 맛을 음미하고 그 맛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게 아닌 사람들과는 본연의 맛조차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거 같다는 뉘앙스의 그런 말이었다.

    나도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것이...확실히 맛을 모르는 사람과 가면 흥이 떨어진다는것이 맞다.

    기본적인 맛이야 느끼겠지만 그 이상의 정신적인 교감이나 그런것들을 통한 감성적인 부분이 빈약한게 맞다.

    감성적인것을 맛이라 하기도 그렇지만 그 감성적인것들이 실제적인 육체를 자극하기도 하니까.

    적절한 자극없이 받아들이는 정보는 정리없이 어느 한곳으로 밀어넣어져 버리는 분리감 없는 뭉뚱한 무언가.

    정보란 단어 자체가 정리되고 유용한 데이터의 집단을 뜻하는데 뭉뚱한 무언가는 응어리와 같을지도.

    ...

    친구랑 만나서 이야기하다보면 이런 이야기들하지 않겠지.

    교감하고 말없이 통한다는건 뭐, 그런거니까.

    간만에 말이 많아졌다.


    사진은 상관없는 다른카페.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