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느릿한 걸음으로

PHOTO/My Photo & My Life 2014. 4. 25. 08:45


종묘


느릿한 걸음걸이, 왼발이 오른발의 걸음을 기다린채 느릿하게.

도심의 중심이지만 도심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길에서.

사람들은 스치는 바람과 같이 흩어져버리고 오롯이 혼자 남는다.

한시간여를 홀로 유유히 거닐다 보면 나 또한 풍경이 되어버린다.


조금은 더운 바람도 오시는 요즘에는 토요일 같은 주말에는 종묘에 가고 싶다.

사람이 붐비지 않고, 느릿한 걸음으로 지나치는 듯한 풍광 속에서 크게 한번 숨쉰다.

적당히 거닐고는 벤치에 털썩 앉거나, 처마가 있어 적당한 그늘이 있는 곳에 앉는다.

책도 읽고, 음악도 듣고, 낮잠도 청하고, 정신적 안정을 취한다.

경계선으로 드러난 빌딩들은 추하지만 경계선 안으로 침범하지 않으리라는 믿음에 안심하며.

이 또한 도시의 풍경이지만 동시에 도시의 풍경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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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2014.04.25 10:23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lucki.kr BlogIcon 토종감자 2014.04.25 11:32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어머나. 그러고 보니 저는 종묘에 한번도 안가봤다는!?
    오이군 관광을 핑계삼아 저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4.04.25 13:01 신고 수정/삭제

      에...그런데 이런 여유는 토요일만 된답니다. 그 외의 날은 도슨트 투어로 꼭 따라다녀야되요 ㅋ

  • Favicon of https://cafemuine.tistory.com BlogIcon B+W 2014.04.25 12: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벌써 초록의 계절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눈이 시원해졌습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4.04.25 13:01 신고 수정/삭제

      에...사진은 작년것입니다만...여긴 항상 푸르고 울창하답니다. 저의 숨겨진 힐링 장소죠 ㅋ

  • Favicon of https://garamwood.tistory.com BlogIcon garam_林 2014.04.25 15:08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초록이 가장 아름다울 때를 담으셨네요. 지금이 그런 것 같아요.
    봄이고 봄을 즐기고픈데 내가 사는 세상은 그러지 말라고 하는군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4.04.27 14:02 신고 수정/삭제

      봄이고 봄을 즐기고프면 봄을 즐겨야죠.
      현실의 슬픔은 놓아두면 더 커지는거 같아요...
      이럴땐 바람이라도 쐬고 기분 전환이 필요해요...휴

  • 저도 어디론가 훌쩍 바람쐬러가 조용하게 산책하고 싶어집니다. ^^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14.04.27 14:03 신고 수정/삭제

      혼자 쉬엄 쉬엄 설렁 설렁 어딘가라도 산책 좋지 않나요?
      전, 요즘 산책이 좋습니다 :)

  • Favicon of http://simglorious.tistory.com BlogIcon 도플파란 2014.05.01 10:2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요즘.. 날씨가 좋아서 천천히 산책하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