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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마시는 법에 대한 끄적임...
    오!! Dionysos 酒여!!/술, 술, 술 이야기 2011. 7. 15. 13:42
    술이란게 마시는 방법이 제법 여러가지다.
    흔히들 원샷이라 말하며 따르고 한방에 들이키는 스트레이트.
    (뭐, 스트레이트라는 것이 그냥 한방에 들이킨다는 말은 아닌데...한국에선 그런거 같다)
    시원하게 알콜감 없이 그리고 좀 순하게 마시는 온더락.
    물을 타 마시는 미즈와리.
    더운 물을 타 마시는 오유와리.

    그리고 술의 종류에 따라서 방법도 여러가지다.
    정렬의 나라 맥시코의 국민주? 테낄라 같은 경우 꽤나 다양하다.
    먼저, 바디샷 이라는게 있다.
    연인끼리라면 몸에 레몬?라임? 을 바른 뒤 소금을 올리고 그걸 핥고서 원샷을 하고서 레몬?라임?을 베어무는 것.
    뭐, 어차피 연인이니까 어느 부위에 올리거나 상관 없겠지...다만 씁쓸하게 혼자서 한다면 그건 슈터.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슬래머 방식이라고 테낄라와 소다수를 일정 비율로 잔에 넣은뒤 냅킨으로 위를 덮고 서 테이블을 꽝 하고 때린 뒤 거품이 올라오기 전에 마시는 법.

    나는 위스키를 차게해서 마시지 않는 편이다.
    상온에서 천천히 데워 마신다.
    병에서 나와 서서히 상온에서 향이 퍼져가는 것을 즐기며.
    뭐, 이것 외에도 냉동실에 꽝꽝 얼려지진 않지만 아주 차갑게 해서 알콜향이 느껴지지 않게 마신다거나.
    요즘에 얼음을 갈아 그 위에 한잔 정도를 올리는 미스트(아마 얼음의 모양이).

    꼬냑은 체온으로 마신다.
    튤립모양의 잔을 손가득 쥐고서 나의 체온으로 데워 나의 온도에 다다르면 마신다.
    혹은 꼬냑 전용 워머를 사용하거나.
    결국 급하게 마시지 않는게 중요한거다.

    와인은 많이들 마신다.
    이제 한국에서는 너무 대중화가 되어서 내가 뭐라 말할것도 없을 정도.
    각 산지별 품종별 어울리는 잔에 따르거나 그 이전에 디켄더에 따라 열어 둔다.
    사실 그렇게 큰 주법이 필요 없는 술임에도 불구하고 요란을 떨건 없다.
    그냥 긴장하지 않고 편안하게 마시는게 중요한 것.
    (한잔에 몇십 몇백만원 한다고 벌벌 떨 바에야 안마시는만 못하다...그럴때는 더욱 과감하게!!)

    이 외에도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를 영하 40도로 급냉각하는 장치에 넣어 얼려 마시기도 한다는데.
    그 기분을 느껴보려 보드카를 영하 20도의 냉장고에 넣어 보았지만 40도의 술은 얼지 않는다.

    간만에 술을 한잔 하면서 끄적이고 싶었으나 술은 없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