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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너의 편지가 도착했어.
    for Freedom/about Myself 2009. 9. 7. 21:28

    아직 뜯어보지도 못한 너의 편지.
    아직 보내기에도 한참인 나의 편지.

    마지막으로 너에게 편지를 보내고서 2달여 정도의 시간이 흐른거 같다.
    아니...그 이상의 시간이 지난거 같다.
    단지 내가 기억하는 너와 마지막으로 이야기했던 시간은 1달여 정도의 시간이 남짓.
    그래도 우리는 서로 그리워하지 않는 것이지.
    늘상이 언제나 일상과 같이.

    이번에 편지는 조금은 담백하게 그리고 조금은 느끼하게.
    언제나의 이야기는 반복되는 우리네 일상과 같은 느낌이지만.
    그래도 조금씩 어디론가 나아가는 우리네 삶이지 말이다.

    거기는 이제 제법 많이 쌀쌀해졌겠다는 생각에 먼저 건강부터 묻고 싶다.
    언제나 전화를 하면 건강하다는 너이지만, 언젠가 너에게 전화를 하면 넌 아파했던 기억에.
    기운센 천하장사라고 언제나 씩씩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너.
    그래도 나에게 넌 작고 여린 아이다.
    이제는 어엿한 숙녀 같아 보여도...

    당분간은 그냥...조용히 지내고 싶었어.
    그런데 이렇게 보니 여기저기 편지를 미뤄놓은 것도 있고...
    이제는 정리를 할 때인거 같기도 한 느낌이다.
    그간에 써 놓은 편지도 여기저기로 보내고.
    사실 난 더 쓸말이 있는데 여기저기서 보내라고 아우성이다.
    그러지 않아도 보내고 싶은 사람도 있고.
    그래도 편지는 마음이 움직이는 순가 보내는게 가장 아름다운거 같다.
    화룡정점처럼 편지를 쓰고자 하는 마음과 편지를 씀과 봉투에 넣어서 보내는 일련의 과정에서의 대미.

    조만간 너의 편지를 뜯어보지 않을까 싶다.
    저 멀리 물건너 오느라고 고생했을텐데...
    그래도 다행인건 처음 한번 외에 그토록 편지를 보냈는데도 한통도 잘못된게 없다는거.
    그냥 감사할 뿐이다.

    오늘은 네가 비추는 별빛에 설레는 밤이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