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미러마스크(MirrorMask)』 꿈 속의 나는 진실인가?
    Review/Movie 2006. 3. 7. 21:31
    서커스에서 저글링을 하고 있는 헬레나. 하지만 말 그대로 자기 또래에 그런 일을 몇이나 하고 있을까? 쪽팔림에 무대에 서기 싫어하는 당당한 10대의 반항적 소녀이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가 서커스를 하고 아버지의 꿈이 서커스이다. 한마디로 가족 모두가 서커스를 한다는 소리. 거기에 상처받기 쉬운 10대 소녀가 헬레나가 있었으니. 이 모든 일들이 헬레나의 하룻밤 꿈에 펼쳐지는 기묘한 이야기.
    어머니가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자신이 말을 듣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헬레나는 자책을 하며 잠이 들게 된다. 그런데 이게 왠일? 일상과는 다른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모두가 가면을 쓰고, 가면을 쓰지 않은 자신은 부정되어 버리는 것 같은 세계. 가면을 쓰지 않은 당신의 인상은 속이 역겨움이다. 꿈 속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같이 닮은 여왕이 쓰러진 것을 보고 자책하게 되는데. 그것으로 여행의 길을 떠나게 된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마법을 찾아서.

    꿈을 꾸다. 누구나가 꿈꿀 수 있는 꿈 속의 한 장면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겨 놓은 듯 한 느낌이다. 시작부터 시작되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컴퓨터 그래픽의 위대함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섬세한 음악 작업에 또한 감탄할 뿐이다. 굉장히 몽환적이며 마치 실제로 꿈을 꾸는 듯한 느낌까지 주는 엄청난 몰입감, 그래서 드러는 실제로 잠을 잤다는 소리까지 있을 정도니까 말이다. 스토리라인이 약하다고 하는데 난 전혀 그렇지 않슴 이다. 작은 조각들 하나하나가 가지는 영상적인 의미를 해석하며 보자면 단조로운 스토리라는 생각이 나올 수 없다. 영화 속에서야 상상의 것들이고, 단지 헬레나가 낙서한 것들이라 할 지라도. 헬레나가 상상하지 않았던 것들이 또 나옴으로서 상황역전, 이것은 헬레나 자신의 심층 세계를 표현하려는 것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개인적으로 스핑커스군 맘에 들어요. 캐릭터들의 인간과 마스크 그리고 기하학적 조합도 굉장히 맘에 드는 디자인이고 말야. 음...전반적으로 달리의 몽환적인 그림들을 보는 것 같다고나 할까?

    시종일관 드는 생각 중 하나가. 음 뭐랄까? 미술로 치자면 초현실주의 적이다 할까? 달리의 그림을 이어서 보는 것 같은건 뭘까?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