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독충들이!
신념 없는 행동은 악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다!
그 악을 나는 증오한다!
- 류호
왜 그러냐? 의지를 보여 봐라!
그걸 가지고서 싸움이다!
싸움을 해 보자고!
- 카즈마
간만에 뜨거운 애니를 한편본거 같다. 음, 역시나 선라이즈. 뜨겁다. 로봇이 아니더라도 전대물이 아니더라도 뜨겁다. 사나이는 이래야 되는 것이다.
시대는 머지 않은 미래, 배경은 로스트 그라운드. 해석하자면 잃어버린 대지 정도가 맞지 않을까 한다? 그런데 여기 등장인물들은 어떠한가? 역시 일본은 핵에 대한 굉장히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듯 싶은 느낌을 팍팍 보내준다. 로스트 그라운드라는 지명 자체도 그렇고, 여기서 태어나는 1% 정도의 아이들이 가지는 능력. 즉, 방사능에 노출되어 돌연변이 되었다고 할까? 그 소수의 아이들은 일반인과 다르다. 특이한 능력인 그것은 바로 '앨터' 라는 것. 흔히 말하는 초능력과는 다른 평행 공간에 존재하는 다른 물체를 현 세계로 실체화 시켜주는 능력인 것이다. 평소에는 일반인과 같아 보이나 감정의 기복으로 실현 되는 듯하다. 뭐, 어쨌든 그것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고 따돌림을 받으며 멸시 받는다. 이런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사람들의 꿋꿋한 의지를 표출해 주는 것이 '스크라이드' 인 것이다.
주인공은 뜨거운 카즈마!! 그에 맞서는 냉혈의 류호!! 이 둘은 뭐 다르다면 다를 수 있고, 같다면 같을 수 있는 영원한 호적수라고나 할까? 첫만남이 좋지 않았던 모양인지 중후반까지는 못잡아 먹어 으르릉 댄다. 음, 여기서도 나타나는데 반정부적인 느낌이 중후하게 깔린다. 언제나 악의 무리는 나쁜 정부다.ㅡㅡ;그 악이란 놈은 언제나는 아니지만 대부분 공동의 적으로 나오지.ㅋ.그래서 그놈을 깨부순다는 단순한 내용이지만. 유아기적부터 받은 상처와 성장 그리고 고민들을 뜨겁게 나타내어주고 있어 왠지 멋져 보이는 애니가 아닐 수 없다. 안타까운 사실은 뜨거운 곳에는 언제나 죽음과 맞닿아 있다는 것. 친구가 죽어나가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진행과 뜨거움을 보충하기 위한 재료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것이 아닐 수 없다. 마지막부분의 카즈마와 류호가 다르게 변신하는 부분이 있는데 카즈마의 모습이 가관이다. 거의 가오가이거에서 가이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할까? 황금색 반짝이는 갑옷!! 붉은 정열의 사자갈퀴!! 선라이즈를 부정할 수 없는 분위기를 만드는 바로 그것이다.
새겨들어야 할 것들은 두 남자가 외치는 영혼의 목소리다!! 진짜 멋지지 않을 수 없다!! 신념을 외치는 류호와 의지를 외치는 카즈마의 빛나는 모습에 감탄하지 않을 남자 누가 있단 말인가!! 한마디로 뜨겁다!! 쿠오오옷!!
개인적으로 앨터의 원형이랄까? 그놈이 제일 인상에 남는다. 자신의 세상이 아닌 이 세상 저 세상 기웃 거리면서 자기와 함께할 누군가를 찾는다는. 뭐, 인생은 언제나 방랑자의 시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