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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랑 꼬꼬마랑 : 우리는 좋은 친구 ~Cats n Dogs/꼬꼬마 2009. 2. 18. 19:50
바람이랑 꼬꼬마랑
사람과 고양이의 기묘한 동거가 어언 7개월여 되었다.
그냥 간만에 카메라에 필름도 남아있고 사진도 찍고 싶었다.
서 있으면 청바지에 발톱을 콱콱 찍고서는 올라오는 녀석,
가슴에 안고 있어도 이내 위로 올라가고 싶어 올라가 버린다.
그냥 선김에, 올라간김에 기념사진이라도 찍자 싶었다.
꼬꼬마랑 바람이랑
친구는 아닌줄 알고, 그냥 외출묘니 언제 들어오겠지 싶었는데...돌아오지 않았단다.
그리고, 얼마전의 그 로드킬 당한 고양이가 자기네 고양이란 사실을 알아버린 것이다.
가슴아픈 일...
애묘의 길을 들어서게 된 것들도 죄다 내가 사진을 전송해 주면서 거의 시작했는데 말이다.
헤어질때 너무 슬프다면서 고양이에게는 이름을 짓지 않겠다하면서 "이예삐"라는 이름까지 지어 주었던.
그냥, 친구네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꼬꼬마에게도 언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가슴이 아프다.
그냥 카메라를 들고서 사진을 찍었다.
꼬꼬마랑 나랑 바람이랑 꼬꼬마랑...
동거묘의 죽음이란 참으로 슬픈 일인거 같다.
고양이랑의 동거는 처음이지만 개와의 동거는 근 10여년이 되었으니까 그 기분을 안달까...
오늘 가서는 오랜만에 캔이나 참치따위를 줘야겠다.
꼬꼬마는 소중하니까.
(누구는 잡종이라고 뭐라 하는데 사실 세상에 순종 따위는 없다...있다면 극 소수일 뿐...근친의 산물)'Cats n Dogs > 꼬꼬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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