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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에게 두드리다.
    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6. 1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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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드린다는 표현은 직접적인 것일까?
    혹은 두드린다는 것은 알아주길 원하는 간접적인 의사의 표현인 것일까?
    여러가지 고민을 해 본다.
    Knockin' On Heaven's Door 라는 곡...
    Eric Claption 의 연주로 듣고 있다.
    아무리 두드려봐도 아무 말 없기에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난 지금도 두드리고 있으니까.
    그냥, 우두커니 있다.
    빠뜨려버린 것은 설탕이 아닌 이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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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고 쉽게도 휘저어버려지는 것은 아마도 타의에 의해서가 대부분이었지 싶다.
    아프다, 아프다, 아프다 하면 점점 더 견딜 수 없이 아프다.
    지금도 아픈데 얼만큼 더 아파야할까 생각 중이다.
    얼마전에 난 쓰러졌다.
    마음이 아파서 쓰러졌다.
    마음이 아프니 몸은 알아서 아프더라.
    지금도 아프다.
    둘 다 아프니 어느 한군데 성한 곳이 없다.
    이런 날이면 이성 보다는 감성이 날 더 이성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깨달게 된다.
    Che 는 어땠을까?
    Cuba Libre 라고 외칠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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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 사랑, 마리화나, 채식주의, 장발, 맨발...
    좀 더 필요한 것은 알콜과 카페인 그리고 비와 바람 그정도...
    히피 + a = 나?
    이런 공식이 아이러니하게 나에게 맞아 떨어진다.
    나는 그렇다고 히피를 지향하는 것도 아니거니와 현실적으로 히피도 아니다.

    미치도록 떠나고 싶은 것은 여행이다.
    경험해 보았거나 경험해 보지 않았거나.
    여행은 여행이라는 말 자체만으로도 설레임을 가지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간혹, 이런 상상을 하곤 한다.

    정처 없이 떠난 여행에서 거리의 비를 피해 사람이 없는 커피샵 한귀퉁이로 간다.
    창에 떨어지는 비를 감상하며, 나라는 글을 끄적여 본다.
    그것은 시일지도, 수필일지도, 단순한 일기이거나 관계 없는 여행의 끄적임이다.
    낯선 사람을 만난다.
    처음에 서로는 상대의 눈치를 살펴가며 서서히 입을 열기 시작한다.
    밤은 길지 않았다라는 말이 생각 날 때 즈음이면 어디론가 또 떠날 것이다.
    인연 하나 여행에서 묻고, 인연 하나 여행에서 바라고.
    커피는 아마 프렌치 프레스 방식으로 마시는 것이 편할 것 같다.
    에스프레소는 만들기가 불편하니까.
    술은 보드카 그 중에서 그레이스구우나 쇼팽 정도가 적절할 것 같다.
    뜻 갚은 누군가와의 만남을 위해 아이스와인 한병도 있으면 좋겠다.
    욕심이 난다.
    위스키나 브랜디 한병도 더 추가 하고 싶다.
    위스키라면 J&B Jet 이 편안하겠고, 브랜디라면 친구를 위해 로얄샬롯이 좋겠다.

    상상은 망상과 다르다.
    상상은 자유와 희망과 기쁨이 있다.
    망상은 음습한 쾌감과 말초적 스멀거림에 옥죄어오는 현실에 절망이 있다.
    가끔 이 상상과 망상은 함께 오며, 상상과 망상의 개념은 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한다.
    지금의 난 상상을 하기 원한다.

    비가 내리는 창은 녹아든 애잔함을 대지에 뿌리기에 부족함 없어 보인다.
    애잔함은 또한 애증을 맑게 그저 투명하게 돌려 놓기에도 가능 할 것 같아 보인다.

      * 이 포스트는 blogkorea [블코채널 : 커피 한잔의 여유, 차 한잔의 깊이] 에 링크 되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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