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2 나와 같은 시대를 공유하는 의미의 카메라. 그래서 구했으려나? 단단한 느낌의 바디감과 시원한 뷰파인더에 끌림이다. 전자식 셔터라 배터리가 없으면 셔터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조리개 우선 모드를 지원해 줘서 간단하게 사용하기에는 딱인 녀석.
이녀석을 위해서 Kodak Portra 160VC(vivid color), Fuji Reala 100. 둘 다 네거티브 필름이며 두 회사를 대표하는 필름 이랄까? 음, 리얼라의 경우 포트라보다 약하기는 하지만...뭐 괜찮다.
어떻게 이녀석으로 무엇을 담을 것인가 고민하게 된다. 요즘에 마구 눌러대던 일상의 사진도 좋다. 의미없을 일상을 담아도 좋을 듯도 싶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그렇지도 않다랄까? 조심 조심은 아니지만 모처럼의 필름에 담아 본 것은 나의 그림자? 역시나 에고에 집착하고있는 모습이랄까 싶다. 80DX 랑 연동도 해 봐야 하는데. 일단 작동을 시험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필름 한롤을 다 감고 나서 테스트 해 보아야지.
FM2 를 니콘 필름 카메라의 최고로 모시고 있는 풍조에 대한 반란이기도 하다. FE2 는 모르면서 FM2 를 모르는데 화를 내지는 않는다. F3 를 사고 싶었지만 거기 까지는 필요 없다는 생각도 한몫 했다. FM2<FE2<F3 이런 식으로 급을 매길 수 있을 것인데. 가격은 우습게도 FM2 가 비싼 경우가 허다하니...참 이거 뭐 개그도 아니고. FM2 매니아들을 비하하려는 것은 아니나... 사진 수업이나 사진 매니아들이 FM2 를 권하는 경우가 허다하기에 가격대가 그렇게 된 것? 뭐, 상관 없다. 지금 나의 카메라는 FE2 이며, 앞으로도 쭈욱 ~ 함께 할 것 같다는 느낌이다.
Pentax MX 는 노출계가 고장난 상태라서 빨리 필름을 다 써야 분해해서 고쳐 볼텐데. 노출계가 고장나서 그런지 쉽사리 사용하기가 쉽지 않다. 일포드 엑스피 400 을 넣어 놯나? 아마도 델타 100 을 넣어 놓았지!! 나중에 현상 기구들을 따로 다 구매하면 자가 현상으로 넘겨야겠다. 스캐너도 사야하고, 여러가지 돈이 나갈 것 투성이다. 빨리 물생활도 시작해야 하는데...언제나 구상만 중이고. 정보는 넘쳐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