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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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한 아메리카노 한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9. 1. 21. 14:54
요즘은 오전에서 오후로 가는 시간이면 늘상 카페에 앉는다. 진하지 않은, 그렇다고 연하지도 않은 커피 한잔이면 좋음이다. 어두운 조명에 나 홀로 무언가에 집중 할 수 있는 시간. 누군가를 항상 바라는 것 같지만 실상은 누구도 바라지 않았다는 것. 그것을 스스로가 알아버린 순간의 그 공허함과 함께 꽉 차는 느낌. 어차피 알고 있었던 것을 인정해 버린건가? 결국에는 혼자다라는 것과 그것이 편안하다는 것을. 아마...편안하다는 스스로도 꽉 찰 수 있다는 것 같다. 편지 한장도 좋지만 오늘은 그냥 두어버려도 좋으리. 아마 백지에 아무것 쓰여지지 않은 그곳에는 마음만으로도 가득 차 버렸으리. 마음만으로 가득 편지지에 채워 보낸다면 알 수 있을까? 여기, 혹은 저기에 나는 존재할 수 있을까? 이상으로 이념으로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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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암 마을을 가다 : 옛 흔적을 찾아 걸음을 거닐다Travel/Korea 2008. 12. 1. 21:29
충청남도 아산시에 위치한 외암 마을을 갔다. 영화 취화선과 클래식의 촬영지로도 유명할거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거 같다. 중요 민속자료 236호로 지정된 사람이 살고 있는 살아있는 민속 마을로 유명하다. 제기랄, 표가 1000원으로 알고 있었는데 2000원으로 올랐다. 죄다 마을에서 운영하는거라 뭐...겨울이라 할 일도 없으실텐데 심심하진 않으실 듯.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짧은 개울을 건너면 세상과 또 다른 세상을 만나게 되는 마을이 시작되게 된다. 마을 입구에는 또 장승이 서있는데 두쌍의 장승이 각기의 모습으로 과객을 맞는다. 장승의 뒤로는 솟대가 솟아 있지만 장승에 가려 잘 보이지는 않는다. 보통 장승은 인면, 귀면, 미륵, 남근, 문무관형으로 세워지는데 여기는 두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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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을 하루에 세번간 남자의 이야기 : 술을 녹이고, 에스프레소를 마시며, 얼음을 띄우는 이야기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9. 17. 19:30
한잔의 커피를 다 비워버린 뒤 이야기는 시작 되었다... 아마도 그의 최후는 주독에 빠져 인사불성으로 자신이 죽는지조차 모른채 죽을지도 모른다. 그는 로얄샬룻 21을 산 뒤 언제나 가는 커피샵으로 향했다. 딱히 한가하지 않았던 커피샵은 적당할 만큼의 붐빔을 가지고 있었고, 득의 만면한 미소로 아이스 카페라떼를 주문한다. 사실 커피샵의 주인공은 커피여야하는데 주인공이 바뀌어버린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소중하게 맛을 음미하면서 마시던 커피는 내팽겨쳐버리고, 올드패션 글라스에 큐브드 아이스를 몇개 띄워서 위스키를 한잔 따르며 싱긋이 웃어버린다. 족하다면 족할만큼마신 그는 술병을 슬며시 넣더니 반쯤 비워버린 커피잔에 시럽을 따른다. 아마도, 알콜로 충족되지 못한 그의 심장을 카페인과 설탕으로 마져 채워버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