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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창밖으로만 보던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카페에서는 늘상 점심경에서 오후로 이어지는 햇살에만 본거 같은데 말이다. 울긋불긋 가을 색이...도시에도 가을 색이 있구나. 아, 그나저나 어제 장비를 너무 들고 다녀서 그런지 오늘은 어깨가 빠질 듯 하다. 뭔가 준비해야 하는 것도 있는데...윽 심심해서 한장 더 올리는 것 +_+ 확실히 라이트룸이랑 브라우저랑은 다르군. 색정보가 딱히 풍부하지 않으니...윽
바다로가는 길목에서 널 만났다. 아직 여름임에도 이르게 피었다 생각되어 코스모스. 실상 넌 항상 그랬다. 여름이 이르기 전에 이르러 겨울이 이르기 전에 정체없는. 봄을 꿈꾸진 못하지만 꽃으로서의 정취는 죄다 누리다 가누나. 벌써 깊은 가을, 어쩌면 연년의 가을과는 남다른 추위다. 그렇다고해서 너는 일찍이 사그라들진 않겠지. 이제 곧 겨울이다. 복수초를 기다려야나, 매화를 기다려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