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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달력을 제대로 안본지 좀 됐다. 사실 사진의 달력은 2월 이지만 이걸 보고선 사진을 찍고 3월로 넘겼다. 그런데 벌써 4월로 가려하다니… 세월이란게 참 살과 같이 빨라 잡으려야 잡을 수 없고. 허둥지둥 손을내어 뻗어본들 잡히지 않는 바람이다. 뭔가 난 이때쯤 거창해졌을 거 같았는데.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가기 바쁜 일상이다. 아니 하루도 겨우 살아가서 내일의 악전고투를 치뤄야하는 상황.
연일 봄비어제 저녁 친구와 함께 집으로 들어가는 길부터오늘 집을 나서서도 비는 계속 내린 듯 하다 봄비는 차갑지 않아서 좋다그렇다고 여름의 더운비도 아니다차갑지 않고 적당한 두드림의 시원함 정도그 두드림이 두 귀를 청명하게 울린다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미 겨울은 가고 이미 봄이다 싶다
하릴없이 사진만 뒤적인다언젠가의 기억들만 더듬는다비는 내리나 아니내리나친구와의 대화에 아련함만이다이제는 그냥 자야지 싶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