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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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색 하늘PHOTO/My Photo & My Life 2008. 6. 14. 09:41
문득 하늘을 무심코 올려다 보았다. 아니, 그저 응시했다는 것이 더 어울릴 것이다. 마치 태양에 하늘이 녹아가는 듯, 하늘에 태양이 녹아드는 듯. 알 수 없는 너와 나의 경계처럼 모호한 태양과 하늘의 경계. 단지 빛의 스펙트럼으로 스스로의 존재를 명시하는 듯이 그렇게 또 하늘은 존재한다는 듯이. 어쩌면 이 빛이 지나간 흔적으로 어둠으로 너와 나는 하나가 되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층계의 경계와 너와 나의 경계 그 모호하면서도 애매한 어색한 웃음만 지우게 하는... 담았던가, 그 순간 이미 떠나버렸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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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어쩔 수 없는 환상for Freedom/about MyFriend 2008. 4. 30. 15:16
그는 때론 상상하고 했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바로 그녀가 아닐까 하고. 그녀는 그보다 작은 키를 가졌다. 그녀는 약간은 곱슬한 머리카락을 가졌다. 그녀는 크고 반짝이는 두 눈을 가졌다. 그녀는 늘상 장난스런 미소를 짓는다. 그녀는 새로운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녀는 재능있는 두 손을 가졌다. 그녀는 애통하는 눈물을 가졌다. 그녀는 남보다 조금 더 뜨거운 심장을 가졌다. 그녀는 조금 다른 사고로 세상을 대면한다. 그녀는 뛰는 두 발로 당당히 걸어간다. 그는 잠에서 깰 때 식은 땀에 간혹 당황한다. 함께 있던 그녀가 그의 곁에 없음에. 있음에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음이다. 여행에서 수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그녀는 그에게 있어서 빛나는 하나 별빛과 같았다. 낮의 찬란한 태양과 밤을 조명하는 달빛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