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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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이 어딨나 갔더니, 지는 태양만이 남았네...걸음에...PHOTO/My Photo & My Life 2008. 3. 27. 12:30
먼 길 될 것이라는 것을 알 듯... 미끈하게 뻗은 십자가에 이끌려 잠시 걸음을 멈추었다. 회당에 들어가 잠시 기도라도 드리고 싶음 심정...이랄까. 하지만 이미 멀어질대로 멀어진 마음에 발걸음은 쉬이 옮겨지지 않는다. 그저 허례허식 없이 마음 가는대로 살자 하였다. 꽃이 흐드러지게 핀 곳에 사는 사람은 누군가 궁금도 하다. 적목련도 목련도 벚꽃도 좋음이다. 봄이니 꽃이 피는 것은 지당한 일인 것을. 잊고 산 것이 꽤나 오래된 것 같은 느낌은 아마 아파트가 팍팍해서 일지도 모른다. 가련하다 하면 가련해 지는 것인 인정이거늘. 그저 꺾이운 것인지, 꿋꿋한 것인지는 네 마음 모르니 내 마음도 모르는 것인게냐. 내 마음 모르니 네 마음 모르는 것인게냐. 조금 산다 생각했던 곳이라 이런 곳은 생각도 못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