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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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깨, 쓸쓸한 거리, 답은 없는 진실.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18. 12:11
나는 거리에 들어섰다. 언제나가 그리운 그리는 아니지만 나는 거리에 들어 선 것이다. 이 거리에서는 왠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니까. 굉장히 거리가 추운거 같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의 연속이란다. 시작된지 얼마 되었다고 올해 중이라 그러는지 나도 참... 이제야 17일여 지나가고 있는 뉘엿이 넘어간 태양. 어둠은 말없이 다가오지만 내 마음의 어둠은 이미 짙은지 오래. 달 보고파 하늘을 바라보건마는 네온싸인에 휩쌓여 보이지 않은지 오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쳐간다. 차가운 바람 속, 차가운 마음 속, 얼어붙은 보도블럭. 삭풍에 내 마음까지 사그라 들면 그건 안되. 거리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잃어버린 시간도, 잃어버린 추억도, 잃어버린 사람도, 잃어버린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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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어때요?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0. 14. 19:53
커피 한잔. 나도 혼자. 너와 나는 하나. 얼음이 녹아간다. 투명한 유리잔은 벽면에 맺힌 물방울에 의해 불투명해진다. 투명한 물방울에 의해 투명한 유리잔이 불투명해 진다니 아이러니 하다. 얼음이 녹아간다. 차갑게 식어버린 듯 한 나의 마음에 시원함을 더한다. 그 시원함에 차갑게 식어버린 듯한 나의 마음이 따스해져 감에 아이러니 함을 느낀다. 얼음이 녹아간다. 모두가 같아 보이지만 모두가 다르게 녹아간다. 정사각형 정육면체 입방면은 좌면 좌 우면 우 상이면 상 하이면 하. 불에 타서 녹아들어가는 초의 촛농을 눈물에 비교하고는 한다. 얼음의 녹아들어가는 물방울은 눈물이 될 수 없는 것인가. 타들어가는 것은 정열이라면 녹아가는 것은 무엇인가. 여러생각이 교차하며 만감이 또한 그 생각들과 교차한다. 교차의 산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