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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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짓이겨졌네PHOTO/My Photo & My Life 2008. 4. 19. 22:35
나리 나리 개나리... 개같은 나리 욕한다고 개나리... 이리 휘청 저리 휘청 절개 없다 신숙주 말하듯 숙주 나물마냥... 그래도 네가 있기에 봄이 왔단걸 알 수 있었다. 개나리에 우거진 길따라 가는 길도 나쁘지 않다. 노란 꽃잎에 새어 들어오는 빛도 말이다. 흐드러져 피는 벚꽃을 누가 절개 없는 꽃이라 말했나. 괜한 민족주의에 입각한 사상에 죄없는 꽃을 욕하지 말라. 네가 오늘을 살아가듯 이 나무는 이 꽃을 피우기 위해 생을 달려왔다. 벚꽃은 만개 하얐다가도 비만 오면 후두두둑 죄다 땅에 떨구어져 버린다. 그리고 이내 초록의 새싹이 올라 오면서. 비에 길가에 처참히 뿌려진 꽃잎은 이내 비가 그치고 태양이 뜨면 말라 바람에 날린다. 그것이 못마땅한냥 아침부터 부지런히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난 못마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