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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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음악, 끄적임의 흔적...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3. 23. 19:59
매일을 살다 보면 여지 없이 일요일의 오후를 맞이하게 된다. 그것은 숙명이자 운명이며 피할 수 없는 곤혹이자 축복이다. 홀로 거리를 걷는다는 것은 외로움이며, 군중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슬픔이다. 또한 그 속에서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또다른 반증이랄까? 낡지는 않았지만 필름 카메라 한대를 들쳐 메고 거리를 헤매인다. 담고자 하는 피사체는 무엇인지 생각을 하지 않고서도 셔터는 눌러지기도 한다. 순간의 감정에 충실함이랄까? 구상되지 않은 순간의 이끌림에 따라서...일지도 모른다. 음악이 고파서 이리저리 음반을 기웃거려 보기도 한다. 생각해 놓은 것은 Cloud Cuckoo Land 1집 이다. 없다는데 어쩌겠는가? 얼마전부터 생각해 놓았던 Brahms Symphonie No.1 이랑 Rachmanino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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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어깨, 쓸쓸한 거리, 답은 없는 진실.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18. 12:11
나는 거리에 들어섰다. 언제나가 그리운 그리는 아니지만 나는 거리에 들어 선 것이다. 이 거리에서는 왠지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것이니까. 굉장히 거리가 추운거 같다. 올해 들어 가장 추운 날들의 연속이란다. 시작된지 얼마 되었다고 올해 중이라 그러는지 나도 참... 이제야 17일여 지나가고 있는 뉘엿이 넘어간 태양. 어둠은 말없이 다가오지만 내 마음의 어둠은 이미 짙은지 오래. 달 보고파 하늘을 바라보건마는 네온싸인에 휩쌓여 보이지 않은지 오래. 사람들이 지나간다. 거리에 사람들이 지나쳐간다. 차가운 바람 속, 차가운 마음 속, 얼어붙은 보도블럭. 삭풍에 내 마음까지 사그라 들면 그건 안되. 거리에선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든다. 잃어버린 시간도, 잃어버린 추억도, 잃어버린 사람도, 잃어버린 사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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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샵에서 7시간 30분...그리고 그 이후...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7. 12. 21. 21:15
12시 30분에 도착 런치세트(카페 라떼 or 카푸치노, 플레인 베이글) 하나와 카페 라떼. 나는 라떼를 한잔 음미하면서 동생이 오기를 기다렸다. 나머지 한잔의 라떼는 동생이 오면 달라고 하면서. 여느때와 같은 일상인지 모른다. "요즘 빨리 오시네요?" 하고 매니저님께서 물으신다. 난 오늘 다른 일이 있어서 연구실에 출근을 하지 않았다. 갈 수 있는 시간은 되었지만 그 갑갑함에서 일순간이라도 벗어나고자 일탈...이랄까? 사실 늘상 오는 커피샵에서의 일탈은 말이 되지 않음직 하다. 하지만 언제나 일탈을 꿈꾸며, 나의 삶은 언제나 일탈이 되었다. 점심도 먹지 않은채 갔다. 라떼가 양이 많지만, 베이글이 크다고 할 수 있지만 그걸로는 배가 차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 뭐, 그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