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튼베르크 변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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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속을 거닐다, 쳄발로의 소리에 끌리다, 커피 한잔에 쉬다.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10. 6. 10. 20:36
태양이 가장 강렬할 무렵에 집을 나섰다. 조금은 무거운 가방이 오른쪽 어깨를 내리 누르지만 나무그늘 사이로 다니는 발걸음은 기분이 좋다. 나뭇잎 사이사이로 내리는 밝은 빛이 또 좋다. 바흐의 골트베르크 변주곡을 들으며 거니라노니 나뭇잎 사이의 빛들이 두 손 사이로 춤을 추는 듯 하다. 쳄발로의 경쾌한 음은 피아노의 그것과는 다르다. 쳄발로는 더 야성적이며 원색적이다. 춤을 추듯 거리를 누볐다. 어디론가 내가 쉴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오래된 구석으로 구석으로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찾았다... 아니, 실상은 찾은거 같다. 갈등을 하며 선택하지 못했던 다른곳과는 다르게. 조용하게 그리고 푸근하게 쉴 수 있을만한 곳. 에스프레소 한잔을 마시며 치즈케잌 하나를 먹는다. 처음인데도 말이 술술 나온다. 이제 두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