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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웠는지 문을 열어 놓으니 꼬꼬마가 쪼로록 나가 복도에 누워있다. 그러다가도 엘리베이터 문 소리가 들리거나 사람 소리가 들리면 다시 집안으로.ㅋ문틀 밖으로 고개만 빼꼼 내밀어 보고 다시 나가서 누워있기를 반복. 너도 덥냐...나도 덥다... 확실히 여름인갑다.미묘미묘한 우리 꼬꼬마의 여름.
이녀석은 언제나 외톨인거 같아 보였다. 턱시도만 사는 곳에서 외로운 삼색. 말라가던 나뭇가지 아래서...
사람없는 유리방에 갇힌. 수염은 뭉텅뭉텅 잘렸고, 털은 푸석하게 윤기 없다. 허물어져가는 골목, 완월동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