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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카테고리 없음 2006. 4. 3. 02:27
    참, 아무것도 모르던 어린시절이다.
    그때는 왜 그렇게도 책이 좋았는지 모르겠다.
    그런 세계를 동경해서 난 글을 참 많이 썼었다.
    여기저기 낙서와 비슷한 글들 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쩌다가 읽는 그런 글들이 지금의 나에게 더 감동을 준다.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영혼이 느껴지는 것들 말이다.
    지금은 여러가지 수식어로 꾸미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순수를 잃었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런 꾸미기만 하려는 태도는 진실성이 잘 전해지지 않는다.
    영혼을 울리는 그런 느낌이 없다고 할까?
    나는 그냥 글쟁이가 되고 싶었다.
    구차한 수식어를 넣어 꾸민 문학가가 아닌...
    단순한 글쟁이로서 말이다.
    단지 글을 쓴다는 것이 나의 삶에 낙이었던 것이다.
    지금도 그 낙은 변함이 없다.

    여담 이지만 참 생각해 보면 지금의 삶을 원했던건 아니었던거 같다.
    글쟁이, 환쟁이, 딴따라, 광대...이런 것들이 하고 싶었다.
    생각해 보니 다 예술 계열이군...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