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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MOGRAPHY REDSCALE NEGATIVE 100, 색다른 로모 필름
    PHOTO/Film Sheets 2011. 2. 1. 23:36

    확실히 이건 재밌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무언가 굉장히 강렬하다.

    L.H.I 씨가 잠시 Minolta X-700 을 사용할 일이 있어서 필름 두롤을 함께 드렸는데 이 필름은 다 소진시키지 않아 뒷부분 17컷은 내가 담게 되었다.
    사실 좀 미안한 감이 없잖아 있었다.
    처음에 건낼 적에는 그냥 로모 필름 중 하나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특별 한 기능? 이 있는 필름이었던 것이다.

    흑백 필름을 사용하면 이미지는 전부 흑과 백 그리고 그 중간 값을 가지는 회색조로 기록되어진다.
    (회색조 또는 영어로 grayscale 이라 하는게 표현 자체가 흑백 보다 정확한거 같다. 진짜 흑백은 모노 이니까.)
    흑백 필름은 컬러 네거티브 필름(일반적인 의미로 사용하는 필름)과 다른 현상액을 사용한다.
    (슬라이드 필름 또한 다른 현상액이다)
    그렇게 현상된 필름을 인화지에 인화를 한 다음 조색 과정을 거친다.
    조색이란 요즘에 디지털 카메라에 보면 있는 그런 세피아 모드 같은 색을 만들어 주는 것을 말한다.
    조색도 여러가지인데 빨강, 파랑, 초록, 보라, 세피아, 금색, 은색, 백금색 등등이 있는데...
    이건 대게가 필름에 기록된 이미지를 인화지에 인화한 다음 후처리 과정을 거쳐서 만들어지는 색조 들인 것이다.

    그런데 컬러 네거티브 필름인데 한방에 세피아로 조색이 되는 필름이 있다.
    바로 ILFORD 에서 나오는 XP2 라는 필름이다.
    흑백이라고 하지만 실상 현상을 해 보면 세피아톤을 띈다.
    단색이라는 의미에서 흑백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세피아다.
    ISO 400 의 필름이라고 하기에는 입자가 고운데 흑백 필름은 은염 입자가 단층인 반면 이건 복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랄까?
    (관용도도 아주 좋아서 ISO 50 - 800 까지 가능하고 그냥 현상!!)
    여하튼 이런류의 필름으로는 지금 기억나는게 KODAK 의 BW400CN 정도겠다.


    흠, LOMOGRAPHY REDSCALE NEGATIVE 100 는 일반 네거티브 필름과 같은 C-41 현상액을 사용한다.
    그리고 XP2 나 BW400CN 같은 특징을 가지는 흑백 필름 같은 느낌의 빨간색으로 조색된거 같은 컬러 인화물을 만들 수 있다.
    한마디로 찍고 나면 온 세상이 뻘건게 프레임안은 온통 검거나 하얗거나 빨간거다.
    그러하고 해서 빨간색만 나오는건 아닌데 아주아주 유난히 튀게 빨갛게 나온다는 정도?
    다른 색들은 다 바래져 버린채 말이다.
    빨간색이 주류이지만 다른 색도 나온다는데 있어서 다른 C-41 현상액에서 현상되는 흑백 필름들과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다.
    거기다가 용도 또한 흑백이 아니니 말이다 ^^;;

    잡설이라기에는 어려운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또 다른 특징 하나는 이미지는 죄다 좌우 역상 이라는 것이다.
    필름의 유제면이 뒤집힌 채로 촬영되어 그렇다는데 역상이 되면 어쩌면 좀 어색하다.
    그 덕분에 현상소 현상시 스크래치가 약간 발생할 수 있다는데...
    이 필름 자체가 장난으로 쓰는 필름이기도 해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안되면 뭐 집에서 하면 되잖아!! 아...네가 컬러는 곤란해!! 슬라이드는 더더욱!! 그냥 흑백이 집에선 최고!!)


    음, 처음엔 뻘겋게 나온 사진을 보고서 "아놯, 정신줄 놓고 싶네..." 였는데 점점 매료 되어갔달까?
    거기다가 회색조로 변환해 놓으니 아주 느낌이 색다르다.
    태양이 지는 하늘을 아주아주 강조해 주는 듯한게 왠지 더 멋져 보이기까지 한 그런 필름.
    (그렇다고 이게 아주 좋은 필름이라는 것은 아니다 ^^;;)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