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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경궁 낙엽 바스락 소리 : KODAK PORTRA 160VC & PROFOTO 100 의 가을
    PHOTO/Photo & Camera 2009. 11. 6. 20:16
    낙엽이 바스락 거릴 정도로 건조해져버리는 계절 가을...
    그 가을을 지나 거리가 메말라가는 겨울이 다다랐다.
    겨울에는 왠지 감정조차도 메말라 버릴 것 같아 걱정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면서 잠시 낙엽 밟는 소리를 녹음도 하고...
    언젠가 편지 동봉할 바람에 낙엽 바스라는 소리...



    앞서 경복궁을 KODAK EKTAR 100으로 촬영을 해 보았는데 이번에는 같은 KODAK의 PORTRA 160VC와 PROFOTO 100이 되겠다.
    160VC를 마저 사용하고 PROFOTO 100을 다시 감아서 사용했다.
    따라서 시간 순서에 따라 배열된 형태로 보면 되겠다.
    먼저 160VC로 고고씽!!


    오후 3시가 조금 넘어서 혜화에 도착해서 어디를 갈까 생각하다가 정처없이 걸었는데 이거 뭐지? 창경궁이잖아.
    서울 고궁 코스에서의 코스...겨울철은 5시까지 관람이 가능한데 이거 어쩌지?
    1시간 30분여가 남은 상황에서...그래 오늘 다 못보면 내일도 오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들어섰다.


    성내의 한적한 풍경에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이 든다.
    사람이 너무 웅성이는 풍경이 싫어서 그런지 자주 찾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사실 그런건 경희궁이 최고!!!)




    창경궁안의 건물들도 일제 시대때 대부분 훼손이 되고 헐어졌는데 다행히도 보존되어 있는 건물들에서는 은은한 나무 향기가 느껴졌다.
    아, 이런 느낌 때문에 한옥에 살고 싶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정말 편안한 느낌의 전각들은 정말 생활을 위한 것이란 것을 보여주는 모양이다.


    흐르지 않게 고인 샘에도 가을은 다녀온 모양이다.


    생각해 보면 경복궁과는 다르게 창경궁은 참 자연 친화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지금은 창덕궁과 나뉘어져서 개방되지만 예전의 합쳐서 동궐이라고 칭할때처럼 터 놓았으면 하는 바램도 있다.
    그렇게 되면 너무 커지게 되기도 하지만 문의 끝에 다다라서 창덕궁을 볼때면 아쉬움이 남는건 어쩔 수 없으니...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는 이런 작은 문은 언제나 정겹다.


    이렇게 창경궁을 등지고 나서려 했지만...아...마저 돌아야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같지만 다른 풍경...인건 필름이 달라서일까?
    왼쪽은 PORTRA 160VC 오른쪽은 PROFOTO 100...
    이제부터는 PROFOTO 100으로 이어간다.



    고궁이 좋은건 건축에서 한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알 수 있다는데서도 좋기도 하지만 이렇게 수령이 오랜 나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고궁만큼이나 세월에 이리저리 뒤틀리고 뻗고 또 뻗어서 자신의 멋을 뽐내는 고목.


    문정전을 통해 다시 명정전으로도 가고프지만 패쓰!!


    소담하게 그리 높지 않은 담이라 좋다.
    너무 높은 담은 다가서기 힘든 어려움만이 남은듯 해서.


    땅에 마른 갈색잎 보고 가을이라 하늘 보니 초록잎 언제 돋아나 봄인가 싶기도 하네.



    초록과 노랑으로 뒤덮인 터를 보자면 가을이 따로 없고 봄이 따로 없이 내 마음에 봄이면 봄이로고 가을이면 가을이로고.



    가족이다 친구다 연인이다 함께 거니는데...
    나 홀로 궁내 걸으니 호젓하기도 하지만 허젓하기도 하다.


    이렇게 걸을때면 왠지 혼자 여행하는 것도 괜찮지 싶다...
    생각해 보면 거의가 혼자 여행이었지만...
    궐내를 걸으면서 관시미가 가던 츠자가 있었는데 정처없이 하는 여행이었더라면 차라도 한잔하는건데 아쉽다...

    오늘 코스트코에서 필름 스캔을 했는데 PORTRA 160VC 뭥미...장난쳐?
    왠지 PROFOTO 100이랑 바뀐듯한 색감인건 뭐지?
    내일 영수증 들고가서 다시 스캔해달라고 해야겠다...
    160VC가 아니라 160NC 색으로 나오면 어쩌자는거야 ^^;;
    오토로 맞춰버렸다면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이미지들의 회색화가 좀 이해가 가기도 하다마는...윽

    이것으로 KODAK 의 네가필름은 대충 정리가 된건가?
    어차피 난...COLOR PLUS는 안쓸거니까 ^^;;
    예전 사진이나 올려보고...GOLD는 언제 스캔 받아놓은게 있나 모르겠네...쩝
    내일 삼성사 가게 되면 ULTRA 100UC나 있는지 물어봐야겠다.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