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pari : 붉음속에 감추어진 쓴맛


힘이 없을 때나 정신이 혼미할때 한잔정도 해줘봐.
그러면 갑자기 힘이 솟아날지도 몰라.
곰같은 힘이 말야.

캄파리는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을 가진 주홍색의 붉음은 질리지 않는 리큐르.
해질녘에 지는 노을을 바라보면서 한잔 멋드러지게 마시고서는 식사를 하면 꽤나 어울릴 것 같다고 할까?
사실 오렌지 과피라서 과일계인줄 알았는데 비터 오렌지로 약초계로 분류 되는 녀석.
캬라웨이, 코리안더 같은 30여종의 약초를 침지식으로 만들어졌다는데 비터라 그런지 쓴 맛을 잊을 수 없다.
베네딕틱, 드람뷰이, 갈리아노, 예거마이스터, 민트, 캄파리 이렇게 여섯종이 집에 있는 약초계인데 비터는 비터 특유 때문인지 여느 약초계와는 확연한 차이를 가지는 것 같다.
역시나 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향미는 비터와 오렌지 큐라소를 섞은 것 같다고 보면 된다.
쓰다는 맛은 굉장히 매력이 있는 것으로 쉽게 질리지 않고 향과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한다는 것이다.
약초를 중시하는 계열을 좋아하긴 하지만 비터계도 곁들여서 즐기는 정도로면 아주 적당하게 좋다.
그래도 쓴맛을 싫어한다면 싫어할지도...하지만 도전하여 달콤함과 씁쓸함을 함께 느끼며 오렌지 과피의 향긋함도 느껴보는게 싫지는 않을 듯 하다.

01

캄파리를 이용해서 만든 Campari & Soda.
캄파리 45ml 에 적당히 소다수를 섞어서 만든 녀석인데...
역시나 달콤함 속에 숨은 오렌지의 향과 씁쓸함에 시원하게 좋은 느낌.
(소다수라고 해 봤자 사이다다, 있는 소다수는 사이다와 진토닉인데 진토닉이 더해지면 더 쓰니.ㅡㅜ)
자몽을 생각하는 그런 씁쓸함은 아니기에 그것과는 구분을 할 필요가 있는데 자몽과도 역시 잘 어울리는 리큐르다.
가디쉬도 하고 남은 오렌지로 안주삼아 냠냠쩝쩝...과일...안주인가?큭

부산 국제 영화제 뭐 하나 보러 갔더니 안습.ㅡㅜ
착잡한 마음을 달래며 캄파리 한병 사서 마음을 위로한다.
술맛은 씁쓸해도 마음은 달콤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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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Favicon of https://raycat.net BlogIcon Raycat 2008.10.04 11:27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이거 좀 맛있어 보이는데요... *.*

  • Favicon of https://plustwo.tistory.com BlogIcon PLUSTWO 2008.10.04 11:49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한잔 마시면 식욕이 돋을것 같군요...

  • 2008.10.04 13:29 ADDR 수정/삭제 답글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8.10.04 18:31 신고 수정/삭제

      음, 그런데 이건 꽤나 특이한 것이라...
      계열이 약초 향초계인데 그 중에서 비터입니다 ^^;;
      이것 보다는 예거가...대중적이지 않을까 싶지만.ㅎ

  • Favicon of https://mimic.tistory.com BlogIcon 미미씨 2008.10.04 20:36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꼭 비이커처럼 생긴 보덤 컵이군요. 전 보덤컵이 좋아요. 저 술은 희석하니깐 색깔도 이쁘군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8.10.04 21:30 신고 수정/삭제

      에...보덤을 바로 알아보시다니...ㄷㄷ
      (써 있으니까요?ㅋ)
      프렌치프레스용...입니다만...
      간혹 여기다가 담아 마시곤 합니다.
      비이커를 좋아해서요.ㅎ
      에...그리고 이녀석은 요즘에 우유 펌핑용으로 쓰임.ㅋ

  • Favicon of https://silverline.tistory.com BlogIcon silverline 2008.10.07 21:53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며칠전 갔었던 일본 바에서 캄파리 소다, 캄파리 오렌지 마셨어요.
    캄파리는 처음 맛본 거였는데 괜찮았어요
    소다, 오렌지 외에도 종류가 몇가지 더 있었는데 담번에 먹어봐야지..^^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8.10.10 01:27 신고 수정/삭제

      헤, 이번엔 뭘 마시실지 궁금한걸요?
      캄파리는 쓰지만 달콤한 아주 오묘한 녀석이니 말입니다.
      집에서 오렌지로 쥬스 만들자니 피곤해서 그냥 소다만 해 마셨습니다.
      쥬스가 있었다면 여러가지 만들어서...그건 다음에 리뷰로?ㅋ

  • Favicon of http://ceun0323.tistory.com BlogIcon cean 2008.10.09 21:54 신고 ADDR 수정/삭제 답글

    색깔이 아주 곱네요. ^^
    리큐르는 많이 달지 않아요?
    색으로만 봐도 맛있어 보이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8.10.10 01:28 신고 수정/삭제

      아, 불그스름하면서도 투명한게 좋습니다.
      음, 리큐르는 달다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습니다.
      아주아주 쓴 ~ 녀석도 있다죠?
      보통 술에 뭔가 첨가 첨가한 녀석들을 리큐르라 그러니...
      맛나긴 하답니다 ^^

  • Favicon of http://k5619.blogspot.com/ BlogIcon 김영준 2008.10.28 21:16 ADDR 수정/삭제 답글

    밀라노에서 처음 맛본 후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CAMPARI.
    바람노래님 덕분에 다시 찾게 되었습니다.
    불행이도 한국에서 CAMPARI를 구하기가 쉽지 않더군요.
    어렵게 소량 수입 업체를 찾아 한병 구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 CAMPARI 한잔에 안전지대 5집을 들으며 글 남깁니다.
    바람노래님,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

    • Favicon of https://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바람노래 2008.10.29 00:25 신고 수정/삭제

      국내에선 리큐르 계열 구하는게 쉽지 않죠.
      전문 샵이나 주문을 해야 되는 것이죠.
      음, 캄파리 오랜만에 마셔야겠네요.
      워낙에 요즘 우선 순위에서 멀어져서 말이죠.ㅎ
      좋은 밤이자 이제 새벽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