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는 언제나 이렇게 새끼 고양이를 팔고 있다.
어디서 이렇게 매일 고양이들이 생산되는지 궁금하다.
거리는 거리의 고양이를 만들어내는 공장인가?
단지 흐릿한 눈빛으로 멍하게 바라 볼 뿐이거나.
혹은 잠을 청할 뿐이다.
아직 어리니까...아니면 이미 세상에 찌들려서...
그놈이 그놈인거 같지만 다른놈이고,
애원하는 듯 하지만 구걸하지 않고.
그래도 이렇게 닭장에 갇혀서 비좁게 잠을 자고 밥을 먹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
어미도 태어난 날도 다를지라도 하나같이 같은 신세란건 다를바 없다.
어딘가에 곱게 입양될 녀석, 모질게 살다갈 녀석, 세파를 못이기고 죽을 녀석.
적자생존이란 말은 언제나 들어도 가슴 아프지만 그것이 현실인것을.
세상을 보고 아무리 야옹 야옹 외쳐 보아도 그저 귀엽다 볼 뿐이고,
구제의 손실을 마련해두지 않았다는 것을 모를까?
힘들어 서로에게 기대어서도 의지하려 하고,
녀석아, 나를 바라보아도 비뀌는 것이 없는 것 또한 세상이다.
아마도 새끼 고양이 시즌에 포획한 녀석들일 듯 싶다.
약재나 이렇게 팔기 위해 새끼 고양이들을 납치하는 아줌마 아저씨들이 있으니까.
언젠가 사라진 새끼가 이렇게 여기서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가슴 아픈 일이다.
생명을 단지 돈을 주고 거래하는 물물교환의 화폐 정도로 사용한다는 것을.
이미 인간의 존엄성도 땅에 떨어진지 오래요,
인간도 화폐의 단이 외의 가치 없을지도 모르고, 그 이하의 가치를 가지게 된걸지도 모르고...
그냥 거리는 씁쓸한 마음을 금할길이 없다.
사람이나 동물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