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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 지하철 여행 - 차창 밖이 아름답더라
    Travel/Korea 2008. 2. 17. 20:18
    짧은 시간을 내어서 잠시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다.
    사실 여행이란 것은 말은 참 거창한데 실상 별거 아닐지도 모른다.
    난 지금 별거 아닌 인생이란 긴 혹은 짧은 여정을 여행하고 있으니까.
    그래도 잠시 즈음은 별거인 여행을 바라며, 좀 더 자유롭기를 바라는 때도 있기 마련이니까.

    부산에서 양산까지 지하철 2호선으로 간다니 꿈만 같은 소리 아닌가.
    서울 같으면 서울에서 인천까지 지하철로 간다는 것과 같은 소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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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실에서 조기?로 임의? 퇴근을 하여서 끝까지 달려 본 지하철.
    같은 2호선이라도 양산까지 가는 녀석이 있고, 가지 않는 녀석이 있으니 조심해서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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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의 끝 부분인 금곡 부터는 지하철이 기차가 되는 구간이다.
    밖의 풍경들은 아름답고, 창을 열수만 있다면 열고서 바람을 한껏 맛보고 싶은 기분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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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착역까지 오긴 왔는데 딱히 갈만한 곳도 모르고 그저 무심하게 도착해 버렸다.
    오는 내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서는 열차의 덜컹거림을 리듬으로 즐기긴 했지만.
    풍경에 반해서 사진을 찍고자 하는데 유리에 반사되는 상 때문에 아쉽기도 했다.
    다음번에는 CPL 필터를 장착해서 좀 제대로 찍어 봐야지 하는 생각도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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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도 내부도 새로 만든 역이라 그런지 꽤나 으리으리하고 시설도 괜찮다.
    중간에 아직 서지 않는 역들이 있는데 조만간 정차를 하게 되면 가 보고 싶다.
    실질적으로 풍경을 보고 싶을 때는 한 두 정거장 전에 서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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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에서 내려서 오른쪽으로 가니 커피샵이 먼저 눈에 띄인다.
    나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Coffee Bar 라고 해서 천원짜리 커피들을 파는데...
    테이크아웃 치고는 꽤나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가지게 된다.
    종류가 많긴 했는데 역시나 마셧보지 않아서 모른다는 것이다.
    이리 저리 건물들이 솟아 있는데 아직 이곳도 하늘을 가릴 정도는 아닌 모양이다.
    하늘을 가릴 정도의 건물이 있으랴마는...
    오른쪽으로 더 가면 E 마트도 있어서 간단한 쇼핑도 가능해서 따로 뭘 사올 필요는 없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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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지하철도 이리 저리 서비스를 하려는 모양이다.
    간이 수유실도 만들어 놓고 말이다.
    실제 서비스를 한다 해도 실 사용이 어느정도 가능한지는 의문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접근성이 용이하지 않아서 사용도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
    그래도 이렇게 시도 하려는 것이 좋은거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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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맛이 없는 음료지 싶다.
    그냥 하이네켄 블랙이나 포엑스를 마실껄.
    사과, 키위 와인에 정제수를 섞은 음료인데 맛이 좀 그렇다.
    강하지도 않은 녀석이 알콜 냄새가 난다.
    안주로는 매콤한 양파링.
    뭐, 이거야 거기서 거기니 딴지는 없다.
    Valentine Day 때에 Blue Nun 을 마시고 싶었는데...
    그냥 패쓰 ~
    혹은 Balentine's 21 Years Old 나...
    아...

    어쨌거나 여행은 짧게 끝이 났고, 많은 아쉬움만을 가슴에 간직하게 한다.
    여행을 가야 하는데 생각하면 언제나 떠났던 여행인데...
    이제 와서는 그 여행을 가기가 왜 그렇게 힘든지.
baram_l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