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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다. 위스키 한잔을 즐긴다. 잔은 얼마전에 쇼트즈위젤에서 구입한 꼬냑잔인데... 리델에서의 잔보다 더 큰 느낌이라서 충.동.구.매? 3.162 를 간단하게 담아서는 이리 저리 흘려 본다. 끈적하게 벽면을 타고 흘러 내리는 밝은 금빛의 물흘림. 캬라멜을 첨가하지 않고 순수한 오크에서의 숙성된 색이랄까? 한손가득 담기는 묵직한 잔의 느낌이 좋다. 커다란 잔은 이내 비어지고 크리스탈잔의 맑은 느낌. 주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