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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론 험난하던 바다도 시간에 갇혀 잠잠해져 버렸다. 내가 딛고 걸으려면 걸을 수 있는 단단한 극지방의 얼음마냥. 그 바다에 서서 젖음이 젖음이 아니게 되는 나를 상상한다. 실상은 이것도 저것도 다 바다임은 다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