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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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잔에도 취할 수 있는 밤이 왔으면...Cafe&Tea story/Tea Break time... 2008. 11. 7. 02:03
어물쩍 거리는 사이에 스멀스멀 기어오는 듯 목구멍까지 차 버린 어둠이다. 잠에서 허우적대며 꿈속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야 할 시간에 커피 한잔이 왠말인가. 이런 어둠에 가야금의 선율은 어울리는 듯 하면서도 이질감을 주어 어둠이 아닌 듯 하다. 어차피 화면의 밝게 반사되어 흡사 스스로가 안광을 발하는 듯한 괴이함도 주는 현실이지만. 오늘과 어제와 경계도 모호해져버려 커피도 어제와 오늘이 모호하다. 사실 이게 커피인지 술인지도 모르겠고. 목구멍으로 들어가는건 카페인인지 알콜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도착한 펀치로 뚫어 놓은 귀마개를 뚫어서 이어폰 폼팁으로 개조도 하고, 오늘 예상치 못하게 도착해 있는 "마음을 그리는 고흐" 라는 책을 보면서 어떻게 읽고 리뷰할건지 생각도 하고, 아이팟에 넣을 음악도 다시 선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