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람에 흔들려 오라듯 가라듯 흐느적 가을 끝자락에 걸린 나뭇가지는 무엇이건간에 뿌연 습막 안기네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 나는 가만히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인데. 그대가 유령인건지 내가 유령인건지. 시간의 흐름에 지나치는 모두는 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