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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한잔 마신다. 나 혼자. 씁쓸하게. 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씁쓸한 것은 아니다. 나 혼자라는 사실도 씁쓸한 이유는 아닐 것이다. 씁쓸한 것은 이제는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공간에서 커피를 마시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 결박당한 자유의 맛인게다. 자바 커피, 자바 시티의 커피가 아닌 자바. 고노로 내린 강한 볶음의 자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