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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잠시 따스한 오후였다. 잠시 잠깐 뒤척이는 것 같더니 이내 흔들린다. 그 짧은 시간에도 너와 난 춤을 추고 있다. 세상의 장단에 맞춰서 흔들리듯 흔들리지 않는 듯. 느리듯 빠르게 격정적으로. 두고보면 이미 흔들려버려서 흐려져버린 우리. 언제고 꺾여져버릴지 모를것이 인생인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