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아...불려 다니는 인생, 인정 넘치는 세상
    for Freedom/about Myself 2008. 1. 22. 21:44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이쿠!
    간만에 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다.
    앗싸!!
    김치와 돼지고기를 볶아서 김치찌게도 끓이고,
    오리훈제 스테이크를 굽기도 하고 말이다.
    김치는 조금 짰지만 기름이 빠진 오리훈제는 참말로 맛이 있다.
    몸에 그다지 맞는 것 같지는 않지만 입은 즐거운 법이다.
    그때 마침 걸려 온 전화.
    "야! USB 속도가 안나온다 어떻게 해야되노?"
    라는 우리 김효산 선생님의 뜬금없는 물음
    "에...그 사면 주는거 있잖아요. 거기에 드라이버 있거던요?"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가 왔다.
    "야! 그래도 안되는네?"
    "아...조금 있다 올라 갈께요."

    쩝, 이리저리 불려 다니는 인생이랄까?
    정작 불려 다니고 싶은건 이런 자잘한게 아니고 좀 더 큼지막한 것이다.
    프로젝트를 맡기고 싶다거나 어떤 거대한 일의 중요한 부분을 맡아 달라거나.
    하지만 안다.
    인생에 있어 그렇게 크고 중요하게 보이는 부분 보다는 작고 잔잔한 일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많다는 것을.
    그렇다고 결코 하찮은 일이 아님을 안다.
    큰 일에서 보다 이런 작은 일에서 관계를 맺어가고 삶에 대해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김작가님 집에 가서는 냉장고를 열어 본다.
    지난 주 봤던 포도주가 생각이나서 보니 없다.
    예전에 내가 드렸던 곡주도 없가.
    "어, 사람 와서 같이 마셨지."
    저번에 마셨을 때 달달한 것이 알콜도 낮고(11도) 맛도 괜찮았던 것으로 생각 되었는데 말이다.
    저번에 드렸던 곡주도 다 마시셨단다.
    한병 다시 만들어서 드려야지 싶다.

    "야! 니 이거 필요하나?"
    이러시면서 이번에 컴퓨터에서 떼어낸 부품을 건네신다.
    256메가 그래픽 카드인데 연구실 컴퓨터에 붙여야지 싶다.
    온보드 32메가라서 뭔가 제대로 되지 않을 때도 되었는데 말이다.
    말은 안드렸지만 올라간다니 누나가 맛있는거 얻어와 이렇게 말을 했는데 가져오는건 정작 컴퓨터 부품.
    저번에 북한 쌀과 쵸콜릿과 사과와 귤 고구마 등을 얻어 온 것을 생각한 모양이다.
    장난이지만 인정이 넘치지 않은가?

    'for Freedom > about Myself'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버스는 흔들리고  (3) 2008.01.23
    꿈의 바다로 던지다  (2) 2008.01.23
    잭콕 한잔에 음악 하나  (10) 2008.01.22
    VintageBlues  (12) 2008.01.20
    지친 어깨, 쓸쓸한 거리, 답은 없는 진실.  (10) 2008.01.18
baram_lux